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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 앞 김정은 “자력갱생” 폼페이오 “김, 폭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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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9일 오후(현지시간) 상원 외교위 세출예산 소위 청문회에서 “최대한 경제적인 (대북)압박을 유지하는 것이 미 행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 “김정은 위원장을 폭군(tyrant)이라고 말해 왔다는 점을 확실히 한다”고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으로 출발하는 날 내놓은 메시지다. 한나절 앞서 청와대 관계자가 한·미 정상회담에서 “포괄적 합의에 기반을 둔 단계적 보상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며 던진 ‘조기 수확’ 담론 자체에 쐐기를 박은 셈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대북 협상의 목표’와 관련해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와 한반도의 더 큰 평화, 재래식 수단의 위협 감소, 북한 주민들의 더 밝은 미래도 함께 바란다”고 답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한·미 정상회담과 최고인민회의(11일)를 앞두고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9일), 전원회의(10일)를 잇따라 소집했다. 김 위원장은 확대회의에서 “긴장된 정세에 대처해 자력갱생 정신으로 당의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철저히 관철하라”고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새로운 전략적 노선’이 경제건설 총력집중노선인지, 협상에서 벗어나 핵보유국으로 가겠다는 위협 메시지인지는 분명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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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정효식 특파원, 정용수 기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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