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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암과 소장암이 없는 이유, 생각해 보셨나요?

중앙일보

입력

[더,오래] 반려도서(63)  

『마흔의 몸공부』

박용환 지음 / 도서출판 이와우 / 1만4000원

마흔의 몸공부

마흔의 몸공부

“술 마신 다음 날이 예전 같지 않아”, “나도 이제 늙었나 봐”라는 말을 하기 시작한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마흔 줄에 오면 몸 상태가 달라지는데, 본격적인 노화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를 느끼고 건강을 돌보겠다고 다짐하지만, 막상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 자신의 몸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흔의 몸공부』는 동의보감의 핵심인 정(精), 기(氣), 신(神)이라는 기운과 내 몸 안팎의 여섯 가지 기운을 토대로 우리의 몸과 건강을 이야기한다. 저자인 박용환 한의사는 “내가 먹는 것이, 입는 옷이, 자는 곳이, 일하는 환경이, 함께한 사람들이 나를 만듭니다. 그런 나를 가장 잘 아는 것도 나이며 그런 나를 가장 잘 돌볼 수 있는 것도 바로 나입니다. 몸공부는 절대 의사들의 전유물이 아니죠”라며 오늘의 나는 내가 꾸준히 해온 행위의 결과물임을 강조한다.

우리 몸의 여러 기운 중 하나인 화(火)를 살펴보자. 불의 기운인 화는 우리 몸 에너지의 근본이자 생명 작용의 근원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화 기운을 대표하는 장기는 심장과 소장인데, 오장육부 중에 유일하게 암에 안 걸린다. 이 두 장기는 열이 항상 펄펄 끓는데, 너무 뜨거워 암세포조차 살지 못한다. 몸의 에너지는 열로 시작하는데, 심장과 소장이 열을 만들어내면 이 열을 받아 온몸의 기관이 일한다.

이 열을 얼마나 어떻게 전달할지를 결정하고, 열을 가두었다 열어주는 시스템을 하는 주관자가 필요하다. 이 불덩이를 보관하고 제어하는 주체가 배꼽 아래 5㎝쯤 되는 곳 위치한 단전이다. 하복부를 따뜻하게 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저자는 “몸에 대한 통찰이 이뤄지고 나면, 몸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뀝니다. 몸이 호소하는 소리에 귀 기울이다 보면 보다 근본적인 부분이 보이기 시작하고, 어떤 곳에 문제가 생겨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지를 알게 됩니다”고 말한다.

『마음의 상처와 마주한 나에게』

롤프 젤린 지음·김현정 옮김 / 나무생각 / 1만4800원

마음의 상처와 마주한 나에게

마음의 상처와 마주한 나에게

독일의 관계 심리학자인 롤프 젤린은 상처를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제대로 마주하고 관통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무수한 충돌을 경험하고, 우리의 기대나 요구와 충돌하는 타인의 말이나 행동으로 인해 상처 입는다. 그런데 좀 더 ‘괜찮은’ 사람처럼 보이고 싶은 마음에 자신의 상처를 돌보지 않고 외면하면서 우리는 타인보다 자신을 더 치명적으로 가격하는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에게 스스로 상처를 주는 행동을 한다. 마치 자기가 적이라도 되듯이 말이다. 자기가 자신의 적이 되면 외부의 여러 적보다도 더 위험해질 수 있다. 내면의 공격자로부터는 쉽게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내면의 공격자는 우리 마음속의 모든 움직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더 정확하게 가격할 수 있다. 자신에게 상처 주는 행동을 하는 사람은 자기가 그렇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64쪽)

돌보지 않은 상처는 점차 고약해지고 흉터가 되어 우리 정신세계를 지배한다. 마음의 상처와 고통은 무시하거나 외면한다고 해서 저절로 사라지지 않는다. 저자는 정체 모를 두려움이나 분노가 자신을 지배하고 있다면, 도망치지 말고 정면으로 마주해 그 정체를 분명하게 파악해야 고통이 해소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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