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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도 해안도로|「문화의 거리」로|새롭게 꾸민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인천 월미도가 문화의 광장으로 탈바꿈한다. 종래 회 센터·카페 등이 진을 쳤던 해안인접도로는 차량통행이 금지된 문화의 거리로 바뀌고 젊은이들이 낭만과 꿈을 키우는「만남의 장」「문화예술의 장」등이 들어선 수도권 제1의 관광명소로 그 모습을 일신한다.
이는 인천시가 지역문화 활성화 및 외래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추진해온 월미도「문학의 거리」조성사업에 따른 것이다.
인천시는 문화공간이 좁은 시민들에게 서울의 대학로와 같은 휴식 및 문화의 공간을 제공키 위해 총 사업비 8억2천만 원을 투입, 이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2일 개장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화의 거리=조성지역은 월미도 회 주도로 중 해안인접도로 8백40m.
횟집 30여 개소, 카페20여 개소, 포장마차 38개소 및 매점, 기타 민속주점·분식 점·오락실 등이 자리잡고있는 이 도로는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 될 보행인 전용도로로 조성된다.
또 이 거리에는「만남·교환의 장」(1백10m),「문화예술의 장」(3백30m),「연출의 장」(2백10m), 「풍물의 장」(1백90m)등이 마련돼 특색 있는 문화공간을 이루게된다.
제1구간 만남·교환의장은 외래 객이 유입되는 거리로 안내판·시계탑·집합유도광장·꽃 박스와 입구를 알리는 열주문이 눈길을 끈다.
제2구간 문화예술의장은 조각·조형물과 벽화·시화 등 다목적 전시광장을 마련하여 다양한 문화요소를 제공하는 장소로 항구도시에 걸 맞는 대형 닻·분수·조각·조형물 등이 설치됐다.
연출의 장인 제3구간은 공연·놀이마당·가요제 및 예술제 등 집단행사가 펼쳐질 수 있게 야외무대와 광장이 꾸며졌다.
제4구간 풍물의장엔 인천고유의 음식과 해산물·토산품을 판매할 포장마차 25동과 매점 13동이 입주했다.
이밖에 문화의 거리엔 찬란한 조명등 40여 개를 세워 야간에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화장실 벤치 음료수대 공중전화 등 편의시설도 고루 갖추었다.
◇주변정비 및 고객유치=인천시는 외래 객들에게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문화의 거리 주변건물 31동과 간판15개, 가로시설을 96개를 말끔히 정비했다.
주변 공한지에도 왕벚 나무·쥐똥나무 등을 심어 말끔하게 단장했다.
월미도번영회장 김종명씨(40·세계 횟집대표)는『앞으로 월미도 문화의 거리 관리운영위원회를 출범시켜 고객에게 기념선물 제공, 연중무휴 공연실시 등 폭넓은 고객유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축하행사=인천시는 직할시승격 8주년 기념 및 인천시민의 날을 맞아 7월2일 문화의 거리에서 제1회 월미 축제를 개최, 다채로운 축하행사를 열 계획.
인천민속문화보존회원 60명이 출연, 개장식전 고사·풍어제·서해안 근해갯가노래·뱃노래공연을 펼치며 인천연합밴드 1백 명이 밴드퍼레이드와 관악 제를 갖는다.
농촌지도소 농악대가 경기농악퍼레이드 공연을, 새나라 민속 단이 판소리·창부타령·부채춤 등 국악 제를 펼친다.
◇교통·문제점=경인전철 인천 역 종점에서 시내버스 ②31 32번과 연결, 월미도에 이를 수 있다. 승용차 편으론 경인고속도로 종점∼인천항 4부두입구∼신흥 삼익아파트∼하 인천∼월미도가 지름길.
아쉬운 점은 하 인천에서 월미도까지 도로가 협소한데도 유류·곡물·원목·모래등 대형 수송트럭운행이 빈번해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 더욱이 종전 월미도를 한바퀴 돌 수 있던 도로가 이번 문화의 거리 조성으로 차량통행로확보가 안 돼 회주가 불가능해져 소통대책도 절실하며 외래 객 내방에도 지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인천=김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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