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공중파' BJ 감스트 MBC 축구 국가대표전 해설 논란

중앙일보

입력 2019.03.26 21:14

업데이트 2019.03.26 21:45

[감스트 인스타그램]

[감스트 인스타그램]

BJ감스트(본명 김인직)가 공중파 중계 데뷔전을 치렀다. 감스트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콜롬비아전에 김정근 캐스터, 서형욱 해설위원과 함께 MBC 중계석에 자리했다. 감스트는 축구게임 FIFA 온라인4 유저로 이름을 알렸고 인터넷에서 축구 중계를 하는 BJ로 인기를 얻었다.

감스트는 이날 "손흥민 선수는 노란색 유니폼 입은 팀 상대로 잘 한다. 양봉업자라는 별명도 있다"고 소개했다. 감스트는 카를로스 케이로스 콜롬비아 감독의 '주먹감자' 사건도 언급했다. 카를로스 감독은 이란 대표팀 감독이었던 2013년 울산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당시 최강희 한국 감독을 향해 주먹감자를 날리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됐었다. 감스트는 "(케이로스 감독이) 오해라고 해명했지만 오해가 아니었다. 우리가 잘해서 갚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감스트의 공중파 A매치 중계는 이번이 처음이다. 감스트는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MBC 디지털 해설위원으로 일했다. 인터넷 방송 BJ에서 MBC 디지털 해설위원을 거쳐 공중파 A매치 중계까지 진출한 셈이다.

중계를 지켜보는 축구 팬들은 감스트의 공중파 중계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아나운서 출신 전문 캐스트나 전문 해설위원들이 해온 공중파 중계에 어울리지 않는 목소리와 말투, 해설을 한다는 이유에서다.

축구 팬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튜브에서 하던 멘트를 지상파에서도 하는데 대부분 시청자들은 무슨 소리인지도 모를 것"이라며 "'손흥민이 평소 자신이 유튜브에서 해온 말을 지켰다'며 자기 유튜브 홍보를 하는 건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는 지적이 나와 공감을 얻었다.

SNS에서는 감스트 중계에 대한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MBC 단독 중계라 어쩔 수 없이 보는데 다른데서 중계했으면 채널을 돌렸을 것"이라는 게시물이 나오자 "감스트 중계 싫어하는 사람들은 다 옛날 사람 아닌가. 뉴스처럼 해설하는 게 재밌나"라고 감스트를 옹호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경기 시작에 앞서 감스트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정근 아나운서, 서형욱 해설위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한국vs콜롬비아 MBC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며 #해설데뷔 등의 해시태그를 남기며 시청을 독려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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