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청계천에 던져진 '행운의 동전' 3000만원 모여

중앙일보

입력

26일 서울 청계천 팔석정에서 열린 청계천 행운의 동전 모금 기부행사에서 참석자들이 팔석정에 동전 던지기를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서울 청계천 팔석정에서 열린 청계천 행운의 동전 모금 기부행사에서 참석자들이 팔석정에 동전 던지기를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청계천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던진 동전 액수가 총 3000만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6일 청계천 행운의 동전 모금액 3000만원을 서울장학재단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곳에 모인 외국주화 1만5000점(한화 약 1000만원)도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기부했다.

청계천 관리업무를 대행하는 서울시설공단은 이날 오후 3시 청계천 팔석담에서 서울장학재단과 유니세프한국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부금을 전했다.

청계천 팔석담에 행운을 빌며 동전을 던지는 '행운의 동전' 문화는 2005년 10월 청계천 복원 이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전을 던지면서 생겼다. 지금까지 국내환 3억7725만7000원, 외국환 34만7000점이 모였다. 그동안 모인 동전은 서울장학재단 등에 서울시민 이름으로 기부돼 왔다.

시는 2015년부터 행운의 동전을 포함해 총 2억5000만원을 서울장학재단에 기부해 서울 소재 특성화고등학교 학생 100명에게 '청계천 꿈디딤 장학금'을 지원해왔다.

이정화 물순환안전국장은 "행운의 동전은 시민의 소망과 수거·세척·건조·분류 등 관리 직원의 노고가 더해졌다"며 "특성화고등학교 청소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장학금과 세계 물부족 국가 어린이들을 구호하는 지원금으로 쓰이게 되어 뜻깊다"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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