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의 절반 이상이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사용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10명 중 8명은 모바일 지급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0~12월 2597명 대상으로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 행태를 조사한 결과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3개월내에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63.5%)는 전년보다 15.2%포인트 늘어났다.
서비스별로 보면 지난해 모바일 뱅킹(57.9%)을 써본 사람은 1년전보다 11.9% 증가했다. 간편송금이나 간편결제, 앱카드 및 휴대전화 소액결제서비스 등 모바일 지급 서비스(44.9%)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전년보다 18.8%포인트 늘어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모바일 뱅킹은 50대(33.5%→51.8%)의 이용경험 비율이 커졌다. 모바일 지급서비스의 경우 30대(50.6%→78.2%)의 사용 유경험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10명 중 8명이 모바일 지급 서비스를 이용해 본 셈이다.
응답자들은 가격 할인과 포인트 적립 등 경제적 혜택으로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이용하게 됐고, 이후 서비스 편리성으로 인해 계속 이용하게 됐다고 답했다.
사용자들은 일반은행보다는 인터넷전문은행의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의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사용해 본 응답자의 56.0%가 인터넷 전문은행쪽을 더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이용의 편의성과 높은 수준의 혜택을 매력 요인으로 꼽았다.
한국은행은 “연령대가 낮고 소득수준이 높을 수록 모바일 뱅킹 이용경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모바일지급서비스 중에는 간편결제(29.6%) 이용 비율 가장 높았다. 간편결제 지급수단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모바일 금융서비스가 중ㆍ장년층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나 고령층에서 여전히 이용이 저조한 만큼 고령층의 금융서비스 접근성이 제한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