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라이프 트렌드] “세계적 인프라, 열정적 문화…한국, 사계절 리조트 최적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3면

인터뷰 앙리 지스카르데스탱 클럽메드 회장

프랑스의 세계적인 리조트 기업인 클럽메드(Club Med)가 국내에 진출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앞으로 3~5년간 매년 아시아에 스키 리조트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일본·중국 두 곳씩에 이어 다섯 번째 리조트를 우리나라에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발판으로 지난해 대한스키협회를 4년 동안 공식 후원한다는 협약을 맺기도 했다. 지난달 16일, 휘닉스 평창에서 앙리 지스카르데스탱(사진) 클럽메드 회장을 만나 한국 스키 시장과 스키 리조트 개장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시설·서비스, 운영시스템 좋고 #서울과 가까워 접근성 뛰어난 #기존 스키 리조트 유심히 살펴봐”

앙리 지스카르데스탱 클럽메드 회장

앙리 지스카르데스탱 클럽메드 회장

방한 목적은.
“지난해 평창에서 열린 겨울올림픽이 인상 깊었다. 한국은 스키장 기반시설이 훌륭할 뿐만 아니라 열정적인 문화를 지닌 나라라는 걸 알게 됐다. 스키 리조트의 시설과 운영 시스템을 직접 둘러보고 싶어 왔다. 특히 휘닉스 평창을 관심 있게 봤다. 이곳은 위치가 서울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은 것은 물론 세계적인 시설과 서비스까지 고루 갖춘 곳이다. 대한스키협회장과도 만나 4년 동안 서로의 경험과 노하우를 효율적으로 공유하기 위한 방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
해외에선 스키 리조트로 더 유명한데.
“맞다. 클럽메드는 해변을 끼고 있는 발리나 몰디브, 푸껫 리조트가 유명하지만 스키 리조트로도 잘 알려져 있다. 총 77곳 리조트 중 25곳이 스키 리조트다. 눈이 내리지 않는 나라에서도 스키를 즐기러 우리 리조트를 많이 찾는다. 클럽메드 자체 조사에 따르면 이스라엘에서 스키를 탈 계획이 있는 사람 중 절반가량이 ‘클럽메드를 택할 것’이라고 답했다. 브라질에서도 1만6000여 명이 이번 겨울 프랑스 알프스에 있는 클럽메드 스키 리조트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들었다.”
인기의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나.
“눈은 물론 스키를 처음 경험해보는 브라질 가족이 알프스로 스키 여행을 떠난다고 가정해보자. 낯선 해외에서 스키 장비와 옷을 빌리고 강습을 예약하기까지 많은 수고가 따른다. 이때 클럽메드의 ‘올-인클루시브 서비스’를 이용하면 항공·숙박부터 대여·강습까지 모든 게 예약 한 번으로 해결된다. 게다가 어린 자녀는 지오(G.O, 상주 직원)가 직접 스키 옷을 입히고 부츠를 신겨주는 등 도맡아 관리해준다. 부모는 자녀 걱정을 잠시 접고 휴가를 만끽할 수 있다.”
한국에 진출하려는 이유는.
“현재 아시아에 클럽메드 스키 리조트는 총 4곳이 있다. 일본 삿포로의 사호로와 토마무에, 그리고 중국 베이다후와 야불리다. 다음 타자로 한국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스키를 즐기는 한국인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최근 문을 연 홋카이도 토마무 스키 리조트의 방문객을 보면 아시아인 중 일본인 다음으로 한국인이 많았다. 클럽메드를 방문하는 한국인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또 하나는 사계절이 뚜렷해 스키 비수기인 봄·여름·가을에도 푸른 자연을 활용한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기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스키장 눈은 모두 인공 눈이다.
“나도 이곳에서 세 번 정도 스키를 즐겼다. 오늘 새벽에도 탔다. 이렇게 질이 좋은 인공 눈은 처음이다. 스키를 즐기는 데 전혀 무리가 없다(엄지를 치켜세우며).”
대한스키협회는 어떤 도움을 주기로 했나.
“스키 강습에서 도움을 줄 것이다. 프랑스나 스위스의 클럽메드 스키 리조트를 보면 스키 수업의 질이 높다. 각국의 대표적인 스키스쿨과 협약해 수준 높은 강사진이 직접 가르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스키스쿨과 함께 수업을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했다.”
앞으로의 목표는.
“여행에 대한 기호가 계속 바뀌고 있다. 한 번에 많은 곳을 둘러보던 경향에서 한 곳에 정착해 느긋하게 즐기는 휴가로 바뀌더니 이젠 ‘새로운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시간’으로 삼고 있다. 방문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분석해 유행을 선도하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

예약 한 번으로 모든 서비스 올-인클루시브(All-inclusive)

예약 한 번으로 여행 관련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왕복항공권·숙박은 물론 모든 식사·음료를 무제한 즐길 수 있다.

각종 스포츠 활동도 마찬가지다. 별도의 강습비를 내지 않고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아이를 돌봐주는 ‘키즈클럽’(사진)도 상시 운영된다. 부모가 자유시간을 즐기는 동안 숙련된 G.O가 선생님이 돼 아이가 다채로운 활동을 체험하도록 도와준다. 이 또한 추가 비용은 없다.

이 밖에도 밤마다 서커스·뮤지컬 등의 공연을 볼 수 있다.

평창=신윤애 기자 shin.yunae@joongang.co.kr, 사진=프리랜서 인성욱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