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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추천작] 우아하고 충격적인 스릴러…한니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NBC에서 제작한 한니발. 넷플릭스와 왓챠에서 볼 수 있다.

NBC에서 제작한 한니발. 넷플릭스와 왓챠에서 볼 수 있다.

제작 브라이언 풀러 극본 토마스 해리스
주연 휴 댄시(윌 그레이엄 역), 매즈 미켈슨(한니발 렉터 역), 캐롤린 다버나스(얼레나 블룸 역), 로렌스 피시번(잭 크로포드 역)
관람등급 19세 이상
관람방법 넷플릭스 시즌 1~3, 왓챠 시즌 2~3
평점(10점 만점) 왓챠 8, IMDb 8.5, 로튼토마토 9.2

※아래 리뷰엔 신체 절단을 포함한 사진들이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줄거리 

뭘 상상하더라도 그 이상인 사건 현장. [사진 Netflix 캡쳐]

뭘 상상하더라도 그 이상인 사건 현장. [사진 Netflix 캡쳐]

제목을 보고 짐작했겠지만, 영화 <양들의 침묵>에서 사람 고기를 먹던 그 한니발이 더 우아하고 세련되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돌아왔다. FBI 자문 프로파일러 윌 그레이엄은 현장에서 범죄자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초능력이 있다. 다만 사건을 해결할수록 살인범과 자신이 동화되는 악몽을 꾼다. 하루하루가 힘든 윌은 절친인 블룸 박사의 소개로 한니발 렉터 박사를 만나 매주 심리상담을 받는데. 윌의 꿈은 단지 꿈일까, 아니면 앞으로 자신에게 벌어질 일에 대한 암시일까?

등장인물   

윌 그레이엄  

능력 탓에 고생하며 사는 윌. [사진 Netflix 캡쳐]

능력 탓에 고생하며 사는 윌. [사진 Netflix 캡쳐]

살인범과 교감하는 능력을 타고난 FBI 자문 프로파일러. 아버지가 딸을 죽이려고 한 사건에서 살아남은 딸(애비게일 홉스)을, 자신이 다시 죽이는 꿈을 꾸며 불안 증세가 심해져 심리 상담을 받게 된다.

한니발 렉터

오늘 저녁에 초대하지요. [사진 Netflix 캡쳐]

오늘 저녁에 초대하지요. [사진 Netflix 캡쳐]

예술에 조예가 깊으며 나이가 무색하게 탄탄한 몸매, 완벽한 패션 감각까지 지녔다. 모든 아름다움(美)의 궁극을 추구하는 인물. 이런 성향이 미식(美食)에서도 발휘돼 사람의 고기를 먹게 된다. 이런 그의 앞에 살인범의 마음을 읽는 윌이 나타났으니 흥미를 가지는 게 당연지사.

얼래나 블룸

늘 윌에게 다정하고 애틋한 그녀. [사진 Netflix 캡쳐]

늘 윌에게 다정하고 애틋한 그녀. [사진 Netflix 캡쳐]

심리학 박사로 한니발의 오랜 친구. 윌과는 서로 묘한 감정을 느꼈으나 의도적으로 마음의 거리를 뒀다. 윌이 FBI 일을 돕는 것을 강하게 반대하는 인물.

잭 크로포드

내 이름은 잭 크로포드, 포기를 모르는 남자지. [사진 Netflix 캡쳐]

내 이름은 잭 크로포드, 포기를 모르는 남자지. [사진 Netflix 캡쳐]

FBI의 행동과학부장으로 윌 그레이엄을 채용(?)한 장본인. 코뿔소 같은 스타일로 윌을 과하게 몰아붙인다.

이런 사람에게 추천

- 살인범은 왜 살인을 할까? 영화 세븐, 미드 덱스터, 크리미널 마인드가 잘 맞았다면.
- 전체적 극의 분위기가 차분히 가라앉아있다. SF물의 정신 사나움이 질렸다면.
- 미술 작품같은 요리, 인테리어, 의상. 깔끔하고 정돈된 영상미를 즐기고 싶다면.

이런 사람은 비추 

- 인체를 썰고 장기가 보이는 장면이 꺼려진다면.
- 추격전, 범행 전 긴장감 씬 등 역동적 스릴러물이 좋다면.

아래부터 스포일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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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촘한 스토리 라인이 압권

극 중 한니발 렉터는 윌 그레이엄의 조력자로 등장할 뿐이지만, 스토리가 진행되며 점차 적극적으로 사건에 개입하며 주인공의 무게감을 갖는다. 한니발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그의 정체를 알게 된 뒤에도 그를 떠나지 못하고 배회한다. 이처럼 압도적이고 강렬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로 한니발을 재창조하는 스토리 라인이 압권.

잔인함의 궁극

어서 와. 이런 잔인함은 처음이지? [사진 Netflix 캡쳐]

어서 와. 이런 잔인함은 처음이지? [사진 Netflix 캡쳐]

어쩌다 잔인한 장면이 나오는 게 아니라 시종일관 잔인하다. 인간 척추 좌우의 가죽을 펼쳐 천사의 날개를 표현하고, 배를 갈라 장기를 적출한 자리에 버섯을 기르고, 시체로 탑을 쌓는 범인들. 영화 ‘세븐’에 나온 살인 장면(혹은 위 사진)을 보고도 평정심을 유지했던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한니발의 주방  

싱글날의 특대 사이즈 주방. [사진 Netflix 캡쳐]

싱글날의 특대 사이즈 주방. [사진 Netflix 캡쳐]

미식가 한니발에게 가장 성스러운 장소인 동시에 사람 고기를 저장해 둔 가장 비밀스런 공간. 육식을 즐기는 한니발이 친구들을 초대해 음식을 나눠 먹는 장소이기도. 경탄이 나올 만큼 아름다움에 요리의 정체가 뭔지 알면서도 먹고 싶어질 지경. 대표 먹방 드라마인 일드 <고독한 미식가>와 함께 먹방계의 양대 드라마라는 평가도 있다(나무위키).

배우 싱크로율 good

덴마크 출신 매즈 미켈슨 덕에 한니발은 식인귀에서 미식가로 재탄생했다. 공감 능력이 결여됐지만 치명적 매력을 지닌 한니발 역에 찰떡. (그는 뱀파이어 역에도 찰떡같이 어울렸던 전례가 있다.) 휴 댄시 역시 늘 망상에 압도돼 정신적 고통을 받는 윌 그레이엄을 잘 표현했다는 평. 캐롤린 다버나스는 시즌1과는 크게 달라지는 시즌 3의 캐릭터 연기로 찬사를 받았다.

시즌 2, 3는 물음표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은 시즌 1과 달리 시즌 2, 3로 갈수록 한니발과 윌 그레이엄의 쫓고 쫓기는 관계가 계속되며 스토리가 지루하게 늘어진다. IMDb의 인기도(popularity) 평가 역시 우하향 곡선.

 조혜경 기자 wisel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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