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국제 모터쇼인 ‘2019 서울모터쇼’에서 완전 무인 자율주행차량이 처음으로 관람객들에게 공개된다.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5 자율주행차량을 일반인이 경험할 기회가 흔치 않다는 점에서 이번 모터쇼의 새로운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위원장 정만기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는 오는 29일 개막하는 ‘2019 서울모터쇼’에서 레벨5 자율주행차의 시승행사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레벨5 자율주행은 운전자와 운전장치(스티어링휠) 없이 탑승객만 태우는 무인 자율주행 단계다. 안전을 위해 관리자가 탑승하긴 하지만 차량이 스스로 운전해 변속하고 장애물을 회피할 수 있다.
현재 완성차 업체가 선보이고 있는 자율주행 단계는 레벨 2~2.5 수준이다. 특정 조건에서 자율주행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운전자가 개입하도록 한다.
이번에 시승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는 지난해 10월 파리모터쇼에서 구내 셔틀버스로 활용됐던 프랑스 자율주행차 기업 나브야(Navya)의 자율주행 셔틀버스다. 스프링클라우드는 이 차를 활용해 ‘스프링카’라는 이름으로 자율주행차를 개발 중이다. 나브야는 프랑스와 호주 등에서 이미 무인 자율주행 셔틀버스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자율주행 셔틀버스 ‘위더스(WITHUS)’도 시승할 수 있다. 자율주행차량 기업인 언맨드솔루션이 개발한 이 차량은 이번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다. 언맨드솔루션은 지난 12일 국회에서 있었던 자율주행차 시연회에도 참여했던 업체다.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는 “사실상 무인자동차에 가까운 레벨5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차를 일반인이 경험하기는 쉽지 않다”며 “이번 시승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변화를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