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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문 정권 핵심은 운동권 카르텔…썩은 뿌리 뽑아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정권을 ‘운동권 썩은 뿌리’로 비유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당대표 된 뒤 첫 조찬기도회 참석

황 대표는 1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권의 핵심 세력은 80년대 운동권 출신”이라며 “타협 대신 대결적 사고방식이 지배하는 그들에게 협치란 집단사고의 뿌리로부터 태어난 가시꽃들의 향연일 뿐”이라고 썼다. 이어 “소득주도 성장, 비정규직 제로, 탈원전, 선거법 등 패스트트랙 추진도 오로지 카르텔을 지키고 그들의 생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어둠의 야합”이라며 “썩은 뿌리에선 꽃이 피지 않는다.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메시지는 최근 여권이 제기한 자신의 의혹에 대해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여권에선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과 관련,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 대표가 검찰 수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KT 새 노조에선 황 대표의 아들이 KT 법무팀에 특혜채용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황 대표는 “(내겐) 아무 문제가 없고, 수사를 아무 데다가 막 하는 것이 아니다”며 “권한 남용이자 왜곡·편파수사”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황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당 조찬기도회에 처음 참석했다. 황 대표는 침례교 장로로, 목동의 한 교회를 다니며 간증과 설교를 자주 하는 독실한 신앙인이다. 이날 조찬기도회에는 이례적으로 많은 신도가 참석해 성황을 이뤘고, 나경원 원내대표와 당 지도부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도 20여 명이 참석했다.

한 한국당 의원은 “최근 황 대표의 취임으로 보수 기독교층이 한국당 지지층으로 결집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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