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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 '성접대 원본 영상' 검찰이 누락?…진상조사단 "못 받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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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중앙포토]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중앙포토]

검찰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접대 원본 영상을 누락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18일 MBN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강원도 원주의 건설업자 윤모씨의 별장에서 벌어진 김 전 차관의 성접대 의혹 영상은 모두 2개 버전이다. 건설업자 윤씨가 찍은 고화질 원본 영상과 이 원본을 휴대전화로 찍은 저화질 사본이 존재하는 것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지난 14일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흐릿한 영상은 2013년 3월에 입수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고 명확한 건 5월에 입수했는데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하고 명확하기 때문에 동일인이라고 판단해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검 진상조사단은 경찰이 검찰에 넘겼다는 고화질 원본을 검찰 측에서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단은 영상 속 사람들의 얼굴을 확인하기 위해 저화질 영상의 화질개선 작업을 진행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단 관계자는 "어디서 원본이 증발했는지 모르겠다"며 "원본이 어디 갔는지 밝히는 것도 조사 대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차관의 성접대 의혹에 대해선 부실 수사 의혹이 제기되면서 법무부 과거사위원회 산하 진상조사단이 지난해 4월부터 재조사를 벌이고 있다. 진상조사단의 조사는 3월 말에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2개월 연장 신청이 받아들여져 5월 말에 종료된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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