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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핵실험 재개하면 트럼프 실망할 것”…美 연일 경고 메시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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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로이터=연합뉴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로이터=연합뉴스]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17일(현지시간) 각각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재개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강경파’ 볼턴, “핵 실험, 좋은 생각 아냐” #“중국이 북한에 중요한 역할 할 수 있어” #멀베이니 “핵실험은 재개는 ‘신뢰위반’”

의회매체 더힐에 따르면 볼턴 보좌관은 이날 방송된 AM970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북한은 핵·미사일 실험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고 있다는 도움이 되지 않는 발표를 했다”며 “그건 그들에게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지난 14일 비핵화 협상 중단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을 염두에 둔 말이다.

또 그는 “유감스럽게도 북한은 그들이 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을 하지 않았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 위협을 협상을 통해 해결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볼턴 보좌관은 이 인터뷰에서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한 중국의 대북 제재 이행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이 동북아의 안정을 해친다는 이유에서 핵을 가진 북한을 보길 원하지 않는다는 걸 여러 차례 언급했다”며 “중국은 북한 국제 무역의 90%를 장악하고 있다. 중국은 이 점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AP=연합뉴스]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AP=연합뉴스]

멀베이니 대행도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Fox News Sunday)’에 출연해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의 재개는 ’신뢰 위반’으로 여겨질 것”이라며 “우리가 대화를 계속하는 한 핵실험 계속할 이유가 없다는 데 대체적인 이해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대화는 계속된다”고 밝혔다. 또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미래의 어느 시점에 마주 앉을 수 있다고 예측한다”며 “(회담 결렬은)우리가 미래에 할 합의가 없다는 걸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추후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둔 것이다.

멀베이니 대행은 북측의 핵·미사일 실험 재개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에 대한 질문에 “내가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실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멀베이니 대행은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27일 두 정상의 친교 만찬, 28일 확대 양자 회담에 각각 배석한 바 있다.

김지아 기자 kim.j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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