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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한민국 알바천국 됐다…일자리 사기극”

중앙일보

입력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세먼지: 에너지, 건강, 외교’ 세미나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세먼지: 에너지, 건강, 외교’ 세미나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4일 취업자가 26만여명 늘었다는 고용 동향과 관련해 “대한민국이 알바천국이 됐다. 이 정권의 일자리 사기극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와 좌파독재저지특별위원회 모두발언 등을 통해 “이 정권이 일자리에 쓴 돈이 무려 54조원인데 도대체 이 막대한 돈을 어디에 쓰고 참담한 고용성적표를 받았는지 철저히 따지겠다”면서 “세금으로 아르바이트를 만들 능력밖에 없는 무능한 정권”이라고 꼬집었다.

황 대표는  “과감한 규제개혁으로 기업이 뛸 수 있도록 만들고 노동시장 개혁으로 귀족노조의 기득권을 깨는 것만이 고용 참사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감사원이 전날 내놓은 청와대 업무추진비 감사 결과와 관련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이번 감사가 ‘면죄부 감사’였다고 꼬집으며 “감사원은 지난 정권에서 임명한 KBS 이사를 감사하며 김밥 2500원까지 문제 삼은 바 있다. 2년 동안 법인카드 300여만원을 부당 사용했다고 사퇴시켰는데 그때의 잣대와 지금의 잣대가 왜 이렇게 다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부인의 친구라는 손혜원 의원에 대해서는 수많은 비리가 언론에 폭로됐는데도 제대로 수사가 되지 않고 있다”며 “김경수 경남지사를 구속시켰다고 판사를 기소하고, 환경부 블랙리스트가 나왔는데도 체크리스트라고 해괴한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입까지 틀어막는 권위주의 정권 시절의 공포ㆍ독재정치가 사회 곳곳에서 되살아났다”며 “방송사 기자들과 경영진들을 물갈이하고 하루종일 정권 입맛에 맞는 방송만 내보내고 있는 것도 전형적인 독재권력 행태다. 이러고도 민주정권이라고 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선거제 개혁과 관련, “국회의원 숫자를 많지 않게 유지하고 내가 직접 뽑은 분들이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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