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부진에 비상 걸린 애플, TV·뉴스 사업 뛰어든다

중앙일보

입력 2019.03.12 10:59

업데이트 2019.03.12 14:13

최신작 아이폰Xs의 판매 부진을 겪은 애플이 TV 스트리밍과 뉴스 비즈니스에 연달아 진출할 계획이다. 캐시카우인 아이폰 매출 둔화가 현실화된 가운데 동영상과 언론 시장에서 애플이 새로운 수익원을 찾으려는 시도로 보인다.

애플은 오는 25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 자리 잡은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스페셜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초대장에는 애플의 사과 로고와 함께 “쇼타임(It’s show time)”이라는 문장만 적혀있다. 지난달 20일 삼성전자가 갤럭시 S10을 공개했던 ‘언팩’과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내용은 함구했다.

애플은 오는 25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스페셜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진 애플]

애플은 오는 25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스페셜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진 애플]

“잇츠 쇼타임”, 동영상 서비스 출시 암시 

정보ㆍ기술(IT) 업계 안팎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의 수익률 저하를 극복하기 위해 유료방송 대신 의무 전송되는 지상파를 시청할 수 있는 코드 커터 형 TV 서비스, 무제한 뉴스 서비스를 선보인다. 애플이 TV 스트리밍 서비스에 뛰어들면 온라인동영상(OTT) 서비스 분야에서 선발주자로 앞서가는 아마존프라임ㆍ넷플릭스 등과 경쟁하게 된다. 애플의 스트리밍 TV는 아이폰ㆍ아이패드 이용자가 일부 채널을 무료 시청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새로 시작할 무제한 뉴스 서비스를 놓고는 뉴욕타임스(NYT)나 워싱턴포스트(WP) 같은 미국 기성 언론도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월 10달러(약 1만1400원)만 내면 사실상 모든 매체의 뉴스를 무제한으로 구독하는 서비스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NYT는 현재 월 구독료로 14.99달러(약 1만6800원), 칼럼을 비롯한 프리미엄 서비스에 대해선 월 24.99달러(약 2만8000원)를 이용자에게 받고 있다. 애플은 한발 더 나아가 이용자별로 개개인이 어떠한 뉴스를 선호하는지 파악하는 ‘개인화 서비스’도 뉴스 앱에 더할 계획이다.

애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아이폰 매출은 519억8000만 달러(약 58조10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했다. 4분기는 크리스마스 선물 수요 등으로 인해 통상적으로 IT 시장 성수기로 꼽히지만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 등이 겹쳐 실적이 되레 악화한 것이다.

아이폰 판매 둔화에 따라 뉴스·TV 시장으로 눈 돌려

지난 2일 연례 주주총회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서비스 분야에서 씨를 뿌리고 기회를 잡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2020년 디바이스를 제외한 서비스 부문에서 500억 달러(약 56조원) 이상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도 공개했다. 2016년 매출(250억 달러) 대비 두 배 수준이다.

애플은 오는 25일 '스페셜 이벤트' 자리에서 무선 충전기 ‘에어파워’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애플인사이더]

애플은 오는 25일 '스페셜 이벤트' 자리에서 무선 충전기 ‘에어파워’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애플인사이더]

한편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하드웨어 신제품도 내놓을 전망이다. 코드리스 이어폰 ‘에어팟 2’, 애플 디바이스를 한곳에 충전할 수 있는 무선 충전기 ‘에어파워 패드’ 등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9월 아이폰7과 함께 출시된 애플 ‘에어팟’은 연간 약 2800만대가 팔렸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