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소년중앙] 서평 쓰고 책 선물 받자

중앙일보

입력

기꺼이 '바깥세상'에 나가 일원이 되는 건 누군가에겐 힘들지도 몰라요. 하지만 두려움을 무릅쓰고 나갔을 때 얻을 수 있는 선물이 있어요. 그 선물이 뭔지 다룬 책을 모았어요. 새 학기를 맞은 여러분에게 용기를 주는 책이 되길 바라요.
강민혜 기자 kang.minhye@joongang.co.kr

『우리 여기에 있어!』
김옥·김태호·안미란·오주영·우미옥·위기철·이은정·임정자·장주식·정제광 글, 원종찬 엮음, 안경미·박숙경 그림, 204쪽, 창비, 1만800원

"진은 힘을 주어 각각이를 감쌌다. 각각이가 몸을 부르르 떨면서 고통스러운 신음 소리를 냈다. 잠시 뒤 묵직해진 느낌이 들어 손안을 들여다보았다. 각각이의 몸통이 처음보다 두 배 정도 커져 있었다. 갈라진 몸통 껍질이 몸에서 비늘처럼 두 배 정도 커져 있었다. 갈라진 몸통 껍질이 몸에서 비늘처럼 조각조각 떨어져 나왔다. 갈라진 몸통 껍질이 몸에서 비늘처럼 조각조각 떨어져 나왔다. 그 사이로 선홍빛 피부가 보였다." 이 글귀처럼 아득하게, 생명을 둘러싼 상상을 가득 담은 책이다. 여러분도 혹시 음식을 찾으면서 '좀 더 싱싱한 것'을 원한 적은 없는지. 인간의 욕심 탓에 탄생한 '진짜 고기' 이야기 등을 읽고 나면 여러분의 소망 중 일부가 초래할 미래의 일을 짐작해 볼 수 있을지 모른다. 초등 고학년 이상.

『위장 가족』
제이크 버트 글, 이은숙 옮김, 360쪽, 씨드북(주), 1만2000원

"아니, 너는 좀 천천히 해야 해. 이봐, 이번 주의 너처럼 그렇게 열심히 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어, 샬럿. 어떤 아이도, 어떤 어른도. 그렇게 계속 너를 몰아붙이다간 실수하게 돼. 네 연결책으로서 나는 그런 일이 일어나게 두지 않을 거야." 이제 막 새로운 가정에 입양된 샬럿은 제니스 보안관이 답답하기만 하다. 사사건건 간섭한다. 내용을 볼까. 성적이 너무 잘 나와도, 못 나와도 안 된다. 운동은 하되 상에 욕심을 내선 안 된다. 너무 튀어서 긁어 부스럼 만들 일은 하나부터 열까지 해선 안 된다. 평점 A 이상 받는 데 익숙한 샬럿은 안정된 삶 대신 포기한 '튈 기회'들이 아쉽다. 또, 샬럿의 재주가 귀히 쓰일 일투성이인데. 샬럿은 안전하게 '중간'에 머무를 수 있을까. 중학생 이상.

『학생과 교사가 함께 읽는 사회 참여 안내서: 아름다운 참여』

양설·강병희·김원태·김혜자·배성호·임광호·천희완 글, 전국사회교사모임 기획, 196쪽, 돌베개, 1만6000원

인간은 어린 사람을 돌보고 그의 의견을 존중한다. 갓난아이가 울면 주변에 있던 어른은 갓난아이에게 가서 어디가 아픈지 혹은 무엇을 원하는지 살피고, 조건을 따지지 않고 그에게 맞는 일을 한다. 조금 자라 어린이가 되면 정확하게 말하고 좋고 싫은 것을 뚜렷이 밝힌다. 부모님께 '저는 그 음식을 먹기 싫어요' 말하기도 한다. 청소년기가 되면 좀 달라진다. 책에서 말하는 청소년은 자신의 생각을 뚜렷이 이야기할 수 있는 어린이를 포함한다. 청소년이 바라는 바를 말하고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며, 어른은 청소년의 요구를 실현하려 노력해야 한다. 청소년은 어른들이 사회를 바람직하게 바꾸도록 자극해야 한다. 뭔가를 하고 싶긴 하지만 방법을 도저히 모르겠다면 책을 참고하며 시작해보길. 중학생 이상.

『떨어질까 봐 무서워』
댄 샌탯 글, 김영선 옮김, 40쪽, 스콜라(위즈덤하우스), 1만3000원

2015년 미국서 그림책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칼데콧' 메달을 받은 작가 댄 샌탯의 작품이다. 또 '거울나라의 앨리스'에게 익숙한 독자라면 한 번쯤 만났을 험프티 덤프티가 주인공이다. 두 가지만으로도 책은 확인할 가치가 있다. 담에서 떨어진 알 험프티 덤프티는 몸이 와장창 깨진다. 새들 가까이에 있는 게 좋아서 담 위에 기꺼이 오르던 험프티 덤프티는 쿵 떨어졌다. 자신은 이 사건으로 '유명해졌다'고 말하지만 어쩐지 그 이후로는 담에 올라가서 세상을 보는 게 조금은 두려워졌다. 험프티 덤프티는 그래도 다시 한번 담에 오르려고 한다. 나아가 자신의 한계를 부수고 자기도 몰랐던 목표를 깨닫기까지 한다. 이 모든 건 담에 올라갈 생각을 다시 한 이후 벌어진 일이다. 초등 저학년 이상.

[이은채 학생기자의 나도 북마스터]

『4차 산업혁명, 얼마나 알고 있니?』

고정욱 글, 국민지 그림, 이계영 감수, 136쪽, 그린북, 1만2000원

우리는 컴퓨터를 통해 자동화된 시스템에서 살고 있습니다. 요즘은 사물인터넷이나 3D프린터, 가상현실 등과 같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가상현실게임 공간도 최근에 많이 생겨 여러 번 해본 적 있는데 직접 가상현실에 다녀온 것처럼 실감 나는 경험이었습니다. 미래에 내가 살게 될 공간이 사물인터넷에 의해 움직이고 출퇴근도 자율주행차로 하고 업무도 융합현실과 함께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조금은 흥분되기도 했습니다. 이 책은 ‘미래 2025년은 어떨 것이다’라는 정보를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진행해 더 쉽게 과학기술 발전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4차 산업혁명이 궁금한 친구들에게 추천합니다.

글=이은채(수원 명당초 5) 학생기자

소중 책책책 2월 25일자 당첨자 발표

2월 25일에 소개한 책 이벤트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치열한 경쟁에서 밀린 학생에게는 다른 추천 도서를 보내드립니다. 당첨된 친구들은 책을 읽고 서평을 써서 소년중앙 홈페이지(sojoong.joins.com)의 자유게시판에 올려주세요. 여러분이 작성한 서평은 소년중앙 지면에 소개합니다.

『우리말 모으기 대작전 말모이』박하윤(서울 전동초 5)
『전국역사교사모임 선생님이 쓴 제대로 한국사 9: 식민지를 넘어 해방의 시대로』오연하(인천 가현초 5)
『난징의 별』이수경(용인 어정중 1)
동해』조현진(고양 상탄초 5)

소중 책책책을 즐기는 방법 세 가지를 소개합니다

1. 소년중앙 신간 소개 기사를 읽고 이벤트에 응모해 책을 선물 받으세요. 읽고 싶은 책 제목과 고른 이유를 정리한 뒤, 본인의 이름·학교·학년과 책을 배달 받을 주소, 전화번호를 함께 적어 소중 e메일(sojoong@joongang.co.kr)로 보내면 신청완료! 소중이 선물한 책을 읽고 소중 홈페이지(sojoong.joins.com) 자유게시판에 [책 읽었어요] 말머리를 달아 서평을 올리면 됩니다. 그 다음 되돌아오는 소중 책책책 이벤트에 또다시 응모하세요.

2. 소중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책을 소개해 주세요. 눈물 나게 감동적인 책, 배꼽 빠지게 재미난 책이나 도전을 부르는 두꺼운 책도 좋습니다. 형식은 자유! 글·그림·만화·영상 모두 괜찮습니다. 소중 홈페이지(sojoong.joins.com) 자유 게시판에 [책 읽었어요] 말머리를 달아 올리면 됩니다.

3. 작가가 되어 보세요. 머릿속에 맴도는 이야기를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나도 작가다] 말머리를 달아 올리면 됩니다. 재미있는 소설은 소중 온라인 연재가 끝난 뒤 내용을 다듬어 지면에 소개합니다. 혹시 그림에도 자신 있다면 삽화도 그려 보세요. 친구와 함께해 봐도 좋겠죠.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