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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변수는? 우리카드 노재욱-현대캐피탈 문성민

중앙일보

입력

남자 프로배구 포스트시즌이 16일부터 2위 현대캐피탈과 3위 우리카드의 플레이오프(3전2승제) 대결로 시작된다. 양 팀은 올 시즌 상대 전적이 3승3패로 팽팽하다.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우리카드가 3-2로 이기면서 균형을 맞췄다.

지난 1월 3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의 경기. 현대캐피탈 문성민(왼쪽)이 공격을 성공시키며 포효하자 우리카드 나경복(10),노재욱(11), 김시훈(17)이 아쉬워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1월 3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의 경기. 현대캐피탈 문성민(왼쪽)이 공격을 성공시키며 포효하자 우리카드 나경복(10),노재욱(11), 김시훈(17)이 아쉬워하고 있다.[연합뉴스]

하지만 이날 현대캐피탈은 플레이오프를 위한 체력을 비축하기 위해 주전 선수를 대거 뺐다. 쌍포 크리스티안 파다르, 전광인을 비롯해 센터 신영석이 나오지 않았다. 지난 6일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주전 센터 최민호를 기용해 경기 감각을 조율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반면 우리카드는 어쩔 수 없이 주전 선수가 빠졌다. 득점 2위 리버만 아가메즈가 지난달 16일 한국전력과 경기 때 왼쪽 내복사근을 다쳐 3주간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아가메즈가 빠지면서 우리카드는 6라운드에서 5연패를 기록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아가메즈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큰데, 플레이오프에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부상 부위가 어느 정도 회복돼 12일이나 13일에는 점프 훈련을 할 계획이다. 아가메즈 본인도 뛰겠다는 열정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27일 오후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의 경기에서 우리은행 노재욱이 가로막기 성공 후 표효하고 있다. [뉴스1]

27일 오후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의 경기에서 우리은행 노재욱이 가로막기 성공 후 표효하고 있다. [뉴스1]

그런데 설상가상 이번 시즌 우리카드의 고공 행진을 이끈 세터 노재욱이 훈련 도중 허리를 다쳐 10일 현대캐피탈전에 나오지 못했다. 지난 시즌 주전이었던 유광우가 나와 안정감을 더했지만, 높이가 있는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장신(1m91㎝) 세터 노재욱이 출전하지 못하면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다.

신 감독은 "노재욱은 플레이오프에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 못 뛴다고 해도 유광우가 있기 때문에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표정은 어두웠다. 노재욱이 빠지면 높고 빠른 토스가 어렵다. 특히 아가메즈는 노재욱과 호흡이 좋았다. 그의 높은 타점까지 토스를 올려주면서 아가메즈의 공격이 극대화됐다. 나경복은 "재욱 형은 높이가 있는 세터라 블로킹이 좋다. 블로킹이나 리시브할 때 조금 더 편안한 배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 문성민. [사진 한국배구연맹]

현대캐피탈 문성민. [사진 한국배구연맹]

현대캐피탈은 팀의 상징이나 마찬가지인 공격수 문성민 공백에 대한 걱정이 크다. 문성민은 무릎 통증으로 5라운드부터 경기에 제대로 나오지 못했다. 5라운드 3경기 나와 7세트를 뛰었고 11득점에 그쳤다. 6라운드에선 지난달 18일 대한항공전 3세트에서 잠깐 나온 게 전부였다.

문성민은 강한 서브와 스파이크로 경기 흐름을 뒤집을 수 있는 해결사 능력이 있는 선수다. 2016~17시즌에는 정규시즌에 2위를 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엄청난 활약으로 우승을 달성하면서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았다. 그런 문성민이 코트 밖에서 응원만 하고 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문성민이 꼭 있어야 하는데 플레이오프에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 우선 1주일 정도는 지나야 한다. 무릎 상태를 보고 컨디션을 조절해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다른 주전 선수들을 다독이면서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주전 선수들은 웨이트 트레이닝 이외에는 휴식을 주고 있다. 몸이 무거운 상태지만 남은 6일 동안 몸을 가볍게 푸는 훈련을 할 계획이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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