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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 한유총, "유은혜 장관 파면하라, 학부모껜 송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유치원 개원을 하루 앞둔 3일 오전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는 서울 용산구 한유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장에는 "교육부의 전향적 입장변화 촉구" 기자회견이라는 플래카드를 걸었다.

한유총의 기자회견문은 강경했다. 특히 유은혜 교육부 장관에 대해서는 비판 수준을 넘어 강한 비난 조의 말들을 쏟아냈다. 듣는 이들의 귀를 의심케 했던 표현은 다음과 같다.

"교육부는…사립유치원을 참살하려 합니다. 유은혜 장관은 불통 장관을 넘어 위조 교육부 장관이 되었습니다. 위조 교육부 장관 유은혜가 유아교육을 초토화하고 있습니다."

"교육부 장관은 우리를 교육자로 보기보다는 개, 돼지로 보는 것 같습니다."

"교육부 장관은 위조된 무능 불통 장관으로 우리나라 교육을 망치고 있으므로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부디 유은혜 장관을 파면해 주시고…"

그런데 한 기자가 기자회견문에 학부모에 대한 입장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하자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은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고 말하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리곤 일어서 고개를 깊이 숙였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오른쪽부터)이 3일 서울시교육청에서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개학 연기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정동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오른쪽부터)이 3일 서울시교육청에서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개학 연기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정동 기자

이날 오후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도성훈 인천시 교육감 등 수도권의 세 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한유총과는 어떤 대화도 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조희연 교육감은 “비영리 사단법인인 한유총이 기자회견을 하는 것도 그렇고, 관계 장관 파면을 요구하는 것은 비이성적”이라고 지적했다. 최정동 기자

3일 3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청 앞에서 광교신도시 학부모들이 한유총의 개학 연기 규탄 집회를 갖고 있다.[뉴스1]

3일 3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청 앞에서 광교신도시 학부모들이 한유총의 개학 연기 규탄 집회를 갖고 있다.[뉴스1]

한유총의 개학 연기 하루를 앞둔 3일 서울 노원구 하계동의 한 유치원 문이 굳게 닫혀 있다. 한유총은 자체조사 결과 개학연기 동참 유치원은 전국 1533곳에 이른다고 밝혔다. 김상선 기자

한유총의 개학 연기 하루를 앞둔 3일 서울 노원구 하계동의 한 유치원 문이 굳게 닫혀 있다. 한유총은 자체조사 결과 개학연기 동참 유치원은 전국 1533곳에 이른다고 밝혔다. 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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