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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드레스룸 20대 사망 사건…경찰 “모든 가능성 열고 수사”

중앙일보

입력

당시 사건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사진 SBS 방송 캡처]

당시 사건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사진 SBS 방송 캡처]

전북 전주의 한 아파트 침실 옆 드레스룸에서 20대 여성이 목매 숨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이 사건은 지난달 26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다뤄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수사를 적극적으로 해달라’는 관련 청원이 여럿 올라오기도 했다.

SBS 방송 후 관련 사건에 대한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하는 청원이 올라와 종료까지 9만여명에 가까운 지지를 받았다. [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SBS 방송 후 관련 사건에 대한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하는 청원이 올라와 종료까지 9만여명에 가까운 지지를 받았다. [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전주 완산경찰서 관계자는 “유족이 여러 의혹을 제기하며 고발장을 접수함에 따라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자살과 타살 여부를 미리 단정하지 않고 모든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드레스룸 20대 사망 사건은 지난해 12월 4일 오후 8시께 완산구의 한 아파트 드레스룸에서 A씨(27)가 목매 쓰러진 것을 가족과 이웃·경찰 등이 발견하면서 알려졌다.

장시간 산소공급이 끊겨 뇌를 크게 다친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병세가 악화해 사건 발생 26일 만에 숨졌다.

유족은 고인 몸에 멍이 있었고 드레스룸에서 혈흔이 발견되는 등 극단적인 선택으로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며 타살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평소 A씨와 잦은 다툼을 했던 남편을 수사해달라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에 수사 전담팀을 구성한 전주 완산경찰서는 최근 유족과 남편 등을 불러 경위를 조사했다.

유족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목매 쓰러진 A씨를 처음 발견한 남편의 범행 연루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남편은 유족 등이 제기한 여러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사망과는 무관하다는 주장이다.

경찰은 당시 현장을 시간대별로 재구성해 조사하는 등 다각도로 접근해 수사할 방침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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