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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길성 베이징에”…김정은, 귀국길 시진핑 만날 가능성 커져

중앙일보

입력

이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

이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

이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이 28일 중국을 방문함에 따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귀국길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날 가능성이 커졌다.

28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이길성 부상은 이날 오전 평양발 고려항공을 타고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에 내린 뒤 중국 측이 준비한 차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오늘 갑자기 이길성 부상이 베이징에 온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귀국 시 동선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길성 부상은 북한의 중국 담당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시 수행했던 인물이다.

그는 지난달 말에는 주북한 중국대사관을 위해 춘제(春節·중국 설) 기념행사를 마련해 리진쥔(李進軍) 주북한 중국대사가 손을 맞잡고 노래하는 등 북·중 친선 관계 조성에 나선 바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전용 열차로 지난 23일 평양에서 출발해 중국 단둥(丹東)과 톈진(天津), 창사(長沙), 난닝(南寧), 핑샹(憑祥)을 거쳐 26일 베트남 하노이로 들어갔다.

일각에서는 전용 열차로 베트남을 방문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는 만큼 돌아올 때도 전용 열차 편으로 같은 코스로 오면서 베이징(北京)을 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아니면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3일 개막한다는 점을 고려해 난닝(南寧)이나 광저우(廣州)에서 전용기인 ‘참매 1호’로 바로 베이징에 올 수도 있다.

한 소식통은 “중국을 담당하는 북한 외무성 부상이 왔다는 것은 귀국 길에 김정은이 시 주석을 만날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라면서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교통편의 제공에 대해 감사와 함께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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