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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의 구글·애플 같은 절대강자 없어…5G 시장, 국내기업에 큰 기회 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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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석제범 정보통신기획평가원장

석제범 정보통신기획평가원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으로 ICT 분야 국가 연구개발(R&D) 과제를 선정, 평가하는 일은 그간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가 맡아왔다. 이 조직이 올해 들어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으로 명칭을 바꿨다. IITP는 연간 1조원 규모의 R&D 자금을 집행한다. 과기정통부와 방통위 관료 출신으로 지난해 1월 취임한 석제범(사진) 원장은 명칭 변경과 함께 R&D 성과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 20일 서울 중구 IITP 서울평가장에서 만난 석 원장은 “5G(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선도하려면 R&D 투자와 ICT 인재 양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석제범 정보통신기획평가원장 #5G 최초 상용화에 그쳐선 안 돼

5G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중요한 건 우리나라가 최초 상용화에 그쳐선 안된다는 점이다. 5G를 적용한 하드웨어, 그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선도해야 한다. 5G 시장에서는 4G의 구글, 애플 같은 절대 강자가 없다. 우리에게 큰 기회가 열려 있다.”
ICT서 앞서가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
“성공여부가 불투명하지만, 꼭 필요한 투자는 정부가 나서야 한다. 예를 들면 6G, 해킹을 원천적으로 막을 양자정보통신 등은 정부 쪽에서 먼저 기반기술 연구를 시작해야 한다. 또 하나는 ICT 인재 양성이다. 소프트웨어 중심 대학, 인공지능 대학원 설립 같은 일에 IITP의 역량을 모으고 있다.”
국가 R&D과제 결과를 국민이 체감하기는 쉽지 않은데.
“올해부턴 R&D 투자의 30%가량을 사회문제 해결에 집행할 계획이다. 당장 미세먼지 문제도 ICT 기술로 해결할 방법을 찾았으면 한다. 시골 축사 악취문제를 ICT로 해결하는 기술은 현재 시험 적용 중이다. 편의점 강도 침입을 간단한 단말기로 경찰과 연계해 막는 시스템, 재난에 인공지능을 활용해 드론이나 로봇을 투입하는 연구과제도 경찰·소방 쪽과 협력해 진행 중이다.”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다.
“마침 오늘 ‘혁신성장 청년인재 집중양성사업’ 졸업식에 다녀왔다. 인공지능·드론·자율주행·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에 필요한 인재들을 길러내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1200명을 교육했다. 문과 출신 학생들도 6개월 교육을 통해 ICT 인재로 변신한다. 기업의 수요와 연계된 프로그램이라 취업 확률도 높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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