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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지역 독립지사 발굴, 유적지 탐방, 토론회 등 ‘3·1운동 발생지’ 화성 재조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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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가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지난해 11월 17일 동탄 문화센터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 [사진 화성시]

화성시가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지난해 11월 17일 동탄 문화센터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 [사진 화성시]

화성시는 서울 탑골공원, 천안 아우내장터와 함께 3·1운동 3대 발생지로 꼽힌다. 화성 3·1운동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앞으로의 100년을 위한 도시 정체성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 중이다.

◆아직 끝나지 않는 역사

화성시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목표를 ‘함께 기억하는 화성 3.1, 함께 나아가는 평화 100년’으로 정했다. 시는 과거사 진상규명을 통해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끌어내고 학살 현장으로만 부각돼왔던 화성 3·1운동의 가치를 재조명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세부 사업으로 ▶지역 독립운동가 재조명 및 예우 확대 ▶교육 콘텐트 개발 및 홍보 ▶독립운동사 인프라 구축사업 등 3개 분야 40여 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다시 기억하는 그 날의 함성

시는 먼저 애국선열의 희생을 기리고 보답하는 일에 주목했다.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독립운동가 발굴사업은 화성 출신 미서훈 독립운동가 33명 중 5명의 서훈 신청을 가능하게 했다. ‘4.15 제암·고주리 학살사건’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본격적인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지역 독립유공자 120명 중 미확인된 독립유공자 92명의 후손 찾기 사업과 이들의 입을 통해 생생한 역사와 독립정신이 계승될 수 있도록 강연활동 지원사업 등도 진행 중이다.

◆참여하고 화합하는 분위기 조성

시는 독립운동가 후손과 시민 등 120여 명으로 구성된 ‘화성3·1운동 100주년 기념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학생과 청년활동가, 주부, 작가 등으로 구성된 시민 서포터즈도 운영해 시민이 주도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했다. 화성 3.1운동을 담은 공연과 창작동화, 전시, 유적지 답사교육 등 시민이 자발적으로 다양한 콘텐트를 개발하고 확산시킬 수 있도록 했다. 화성3.1운동 역사를 쉽게 이해하고 그 정신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초등학생 역사교육, 시티투어와 연계한 3.1운동 유적지 및 만세길 탐방프로그램, 시민 역사강의, 토론대회 등도 운영된다. 오는 3월 1일에는 EBS 다큐멘터리 ‘제암리 100년의 기억’이 방영돼 전국적인 관심과 이해도를 높일 예정이다.

◆미래 100년, 평화의 도시 화성

시는 화성 3.1정신의 역사적 가치와 평화메시지가 미래세대에 계승·발전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도 구축 중이다. 먼저 과거 선조가 걸었던 31㎞의 만세길 전 구간을 복원하고 관련 스토리텔링과 역사 해설, 스탬프 투어, 체험활동 등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현장을 만드는 중이다. 오는 4월 6일부터 이틀간 만세길에서 국가보훈처 삼일만세운동 릴레이 재현 행사 ‘독립의횃불’과 함께 만세꾼 릴레이 걷기 대회를 연다.

역사문화공원과 독립운동기념관 조성도 추진한다. 올해 안에 기념관 건축설계공모를 완료해 2022년 완공이 목표다.

한편 시는 오는 3월 1일 유앤아이센터 화성아트홀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주요 항쟁지였던 우정읍과 송산면에서 그날의 역사를 재현하는 퍼포먼스와 다양한 체험 행사를 할 예정이다.

중앙일보디자인=배은나 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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