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南人流] 33개 브랜드 50개의 신상 백, 봄을 만나러 왔다

중앙일보

입력 2019.02.28 00:02

업데이트 2019.02.2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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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발랄한 봄 패션을 완성하는 액세서리 중 백미는 단연 가방이다. 이왕 새로운 백으로 계절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면 올봄에는 어떤 가방이 주목받을지 살펴볼 일이다. 봄을 맞아 출사표를 던진 가방들의 특징은 다양한 형태를 자랑한다는 점이다. 클래식한 매력의 사각 톱 핸들백부터 카메라 가방을 연상시키는 각진 트렁크백, 공 모양의 라운드백, 지난 몇 시즌 간 인기를 끌고 있는 버킷백까지 다채롭다. 보다 과감해진 스타일링도 눈에 띈다. 가방 두 개를 동시에 매거나, 목에 걸기도 하고, 화려하고 스포티한 스트랩을 매치한다. 보는 재미가 쏠쏠한 올봄신상 백 열전. 열 개의 키워드로 정리해봤다.

올 봄 여심 공략에 나선 신상 가방들. 사각 트렁크백부터 라운드 백까지 한층 다양해진 형태들이 눈길을 끈다.

올 봄 여심 공략에 나선 신상 가방들. 사각 트렁크백부터 라운드 백까지 한층 다양해진 형태들이 눈길을 끈다.

두 개씩 들어야 멋지다

짐이 많은 워킹 우먼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것일까. 이번 시즌 가장 눈에 띄는 가방 스타일링은 두 개를 동시에 드는 일명 멀티백 스타일이다. 동일한 컬러의 큰 가방과 작은 가방을 매치한 펜디, 크기와 패턴이 다른 두 개의 대조적인 가방을 동시에 들어 재미를 준 구찌가 대표적이다. 샤넬은 아예 두 개의 크로스백을 가죽 장식으로 묶어 양쪽으로 맬 수 있도록 한 듀얼백을 냈다.

할머니의 동전 지갑

할머니의 옷장에서 발견할 법한 동전 지갑 형태의 가방이 여러 브랜드에서 출시됐다. 모두 두 개의 잠금장치를 교차시켜 여닫는 형식으로, 시몬로샤와 에르뎀이 대표적이다. 코치는 동전 지갑 모양의 디테일을 전면에 장식해 눈길을 끌었다. 미우미우는 주름 장식 가죽에 보석 잠금장치를 달아 빈티지한 매력을 살렸다.

돋보이는 로고 장식

브랜드 시그니처 로고 장식을 전면에 단 플립형 백의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전체적으로 각진 형태로 클래식한 매력을 살리되 로고 장식을 부착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식이다. 발렌티노 가라바니 브이링백, 버버리 TB백, 셀린느 C백·트리옹프백, 끌로에 C백 등이 대표적이다. 어떤 룩에나 무난하게 매치하기 쉽고 오래도록 질리지 않고 들 수 있는 가방을 찾는다면 추천할만하다.

헤리티지의 귀환

과거의 아카이브에서 발굴해 시대에 맞게 재단장한 헤리티지백들도 눈에 띈다. 모두 브랜드 시그니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가방들로 클래식한 매력이 돋보인다. 펜디는 1997년 출시 이후 아이코닉한 백으로 자리 잡은 ‘바게트백’을 재현했다. 더 큰 사이즈와 길고 짧은 두 개의 스트랩을 더해 보다 경쾌해진 것이 특징이다. 토즈는 백 컬렉션의 첫 출시작인 ‘D 스타일링백’을 새롭게 선보였다. 기존 백보다 가로는 짧고 세로는 길어 형태와 비율 면에서 보다 모던해졌다는 평이다. 보테가 베네타는 브랜드 고유의 인트레치아토(가죽끈을 꼬아 만드는 것) 기법을 활용한 ‘맥시 까바’ 백을 선보였다. 기존보다 넓은 4cm의 가죽 스트랩에 컬러 대비까지 더해 한층 모던해졌다.

각이 살아있네, 카메라백

직육면체 혹은 정육면체처럼 보이는 각진 형태의 가방들이 런웨이를 수놓았다. 일명 ‘카메라백’이라고 불리는 정육면체에 가까운 네모난 가방과 작은 트렁크를 연상시키는 직육면체의 가방들이 그것이다. 주로 상단에 작은 핸들을 달고 어깨끈을 더해 두 가지 방식으로 들 수 있도록 디자인된 형태가 많다. 베르사체와 샤넬, 루이비통 등이 대표적이다.

톱 핸들백으로 우아하게

프라다와 페라가모, 코치 등에서는 너무 작지도, 크지도 않은 중간 사이즈의 가방 상단에 단단한 핸들을 단 톱 핸들백을 내놨다. 한 손으로 들거나 한쪽 팔에 걸어 사용하면 우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발렉스트라나 프라다가 선보인 미니멀한 디자인의 톱 핸들백은 데님 등 캐주얼한 차림에도 잘 어울린다. 다양한 스타일에 활용할 하나의 백을 찾는다면 톱 핸들백을 추천한다. 디올은 기존 레이디 디올백의 스트랩에 이니셜을 추가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선보였다.

버킷백은 여전히 인기

복주머니 혹은 양동이를 연상시키는 귀여운 디자인의 버킷백의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캐주얼하면서도 멋스러운 분위기를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물건을 수납하기에도 좋아 실용적이기 때문이다. 펜디는 로고를 새긴 투명 PVC 소재에 가죽을 더한 버킷백을, 에르메스는 가벼운 니트 소재로 넉넉한 사이즈의 버킷백을 선보였다. 크리스찬 루부탱과 알렉산더 왕은 스터드와 스팽글 등으로 장식한 강렬한 디자인의 버킷백을 출시했다.

작고 작다, 마이크로 미니백

핸드폰과 카드 한장, 립스틱 하나 정도만 들어갈 작디 작은 마이크로 미니백이 눈길을 끈다. 브랜든 맥스웰은 가방이라기보다 액세서리처럼 보이는 작은 오브제를 런웨이에 등장시켰고, 질샌더 역시 작은 카드 지갑 사이즈의 가방 두 개를 겹쳐 들어 룩에 재미를 줬다. 페라가모는 장지갑에 핸들을 단 것 같은 미니백을 선보였고 마르니는 둥근 핸들을 단 작은 토트백을 출시했다. 마크 제이콥스는 다양한 컬러와 패턴의 스트랩이 돋보이는 ‘스냅샷백’을 선보였다. 스트랩을 제거하면 클러치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작다.

럭비공? 둥근 모양 가방이 뜬다

가방으로 룩에 제대로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추천할만한 백이다. 럭비공 같은 모양의 루이비통 에그백, 해변의 비치볼을 연상시키는 샤넬의 라운드 백이 대표적이다. 오스카 드 라 렌타는 완벽한 공 모양의 백을 런웨이에 등장시켰고, 프로엔자 슐러는 반달 형태의 파이핑이 돋보이는 가죽백을 선보였다. 완벽한 공 모양은아니지만, 프라다와 로에베 등에서도 반달 모양의 둥근 백을 출시했다.

내 백은 소중하니까, 가방 디펜더

가죽 가방을 보호하는 일종의 커버인 디펜더를 출시한 브랜드도 있다. 에르메스는 버킨백과 볼리드백에 더할 수 있는 캔버스 소재의 커버를 선보였다. 가죽 파이핑을 더해 커버만으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펜디는 PVC 소재의 피카부백 디펜더를 출시했다. 마치 바비인형처럼 가방에 옷을 입혀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방의 가죽을 보호할 뿐 아니라 늘 드는 가방을 색다른 모습으로 변신시킬 수 있다.

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사진=각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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