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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도전] 튀기지 않아 더 쫄깃해진 면발에 국물맛도 개선 … ‘辛바람’ 3탄 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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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신라면건면’

신라면건면은 신라면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맛과 품질의 진화를 이뤘다. 농심은 신라면건면의 연간 매출 목표를 500억원으로 잡았다. [사진 농심]

신라면건면은 신라면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맛과 품질의 진화를 이뤘다. 농심은 신라면건면의 연간 매출 목표를 500억원으로 잡았다. [사진 농심]

최근 농심은 신라면에 건면을 적용한 ‘신라면건면’을 새롭게 선보였다. 신라면의 맛은 살리고 면은 더욱 쫄깃하다. ‘새로운 신라면의 등장’이라고 관심이 몰리고 있다.

농심은 신라면의 면발에 집중했다. 신라면블랙이 국물맛을 진하게 하는 변화였다면, 세 번째 새로운 신라면의 개발 방향은 깔끔함과 담백함에 있었다. 웰빙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1코노미’ 시대와 맞물려 다양한 간편식과 서비스를 낳고 있는 것도 동력이 됐다. 농심은 라면의 맛과 건강을 동시에 생각하는 소비자의 입맛을 충족시키는 동시에 라면시장의 소비층을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신라면 개발에 착수했다.

농심 연구소는 신라면건면 개발에 2년이 넘는 시간을 투자했다. 프로젝트 명칭도 ‘신라면Light’로 정했다. 신라면의 맛에 깔끔하고 가벼운 건면의 장점을 더하고자 했다. 신라면을 새롭게 구성하는 작업인 만큼 면과 수프, 포장 등 라면 개발 전 부문이 초기 기획단계부터 함께 연구했다.

농심은 신라면 본연의 국물맛을 내기 위해 수프를 새롭게 조정했다. 고추·마늘·후추 등 다진양념과 소고기엑기스를 재구성해 수프의 기본이 되는 소고기육수를 만들어냈다. 또 신라면 감칠맛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표고버섯을 보강해 맛의 조화를 높였다.

신라면의 깊은 풍미는 조미유로 완성했다. 양파와 고추 등을 볶아 만든 야채 조미유를 별도로 넣어 국물의 맛과 향을 끌어올렸다. 동시에 유탕면보다 부족할 수 있는 면과 국물의 어울림도 해결했다.

면발은 건면으로 바뀌면서 깔끔하고 쫄깃해졌다. 기름에 튀기지 않아 칼로리도 일반 라면의 약 70% 수준인 350Kcal다. 농심 관계자는 “2년간 2000여 회의 관능평가 끝에 신라면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신라면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신라면건면은 신라면, 신라면블랙의 바통을 이은 ‘辛’브랜드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신라면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건면으로 맛과 품질의 진화를 이뤘다는 면에서 농심에서는 ‘3세대 신라면’이라고 부른다.

농심은 1986년 ‘신라면’을 내놓으며 국내 라면시장에 매운맛 라면 트렌드를 만드는 동시에 시장 최강자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출시 첫해 30억원에 불과했던 신라면 매출은 6년 뒤 1992년에는 1000억원을 돌파했다. 1991년 시장 1위에 올라선 신라면은 현재까지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외에서 72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식품 한류 대표주자로 활약하고 있다.

농심은 2011년 2세대 신라면인 ‘신라면블랙’을 출시했다. 신라면블랙은 면과 수프의 품질을 대폭 개선해 깊고 진한 맛이 특징으로 이른바 ‘프리미엄 라면 시대’를 열었다.

농심은 신라면건면으로 라면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외연을 넓혀나간다는 목표다. 기본 라면시장은 신라면으로, 프리미엄 라면시장은 신라면블랙으로 주도하는 한편 건강과 미용에 관심이 많은 또 다른 소비층에는 ‘신라면건면’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유탕면에서 건면으로 라면의 영역을 확장해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브랜드는 늘 라면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해왔다”면서 “신라면건면도 신라면, 신라면블랙처럼 시장을 선도하고 나아가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농심은 신라면건면의 연간 매출 목표를 500억원으로 잡고 라면시장 톱10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신라면을 신라면과 신라면블랙과 같이 시장을 대표하는 제품으로 키워 세계시장에서 경쟁한다는 계획이다. 

중앙일보디자인=김승수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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