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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트럼프 영접엔 부총리…김정은엔 장관 보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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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베트남 하노이 도착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 베트남 하노이 도착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오후 8시57분(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착륙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같은 날 8시10분 중국 접경지인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한 지 약 12시간만이다. 중간 급유지인 영국ㆍ카타르 등을 거친 트럼프 대통령의 여정은 20시간41분이 소요됐다. 대서양을 건너 지구 반바퀴를 돈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 에어 포스 원에서 내린 뒤 베트남 팜 빈 민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의 영접을 받았다. 김정은 위원장의 영접은 공산당 서열 13위인 보 반 트엉 선전담당 정치국원과 마이 띠엔 중 총리실 장관이 담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전용 방탄 특수차량인 ‘비스트’(beastㆍ야수)에 탑승해 숙소인 하노이 JW매리어트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착륙 약 1시간 뒤 "크게 환대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며 "굉장한 인파, 너무도 많은 사랑!"이라고 트윗을 올렸다. 그가 호텔로 가는 길가엔 하노이 시민들이 꽃다발 등을 들고 나와 환영의 박수를 보냈다.

북ㆍ미 양 정상 간의 두 번째 정상회담은 27일 오후 늦게 시작된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오후 김 위원장을 짧게 1:1로 만나 인사를 나눈 뒤 친교 만찬(social dinner)를 갖는다. 첫 날 일정은 말그대로 친교에 방점을 찍는다. 본격 핵 담판은 28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으로 이어진다.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 호텔에 도착해 화동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 호텔에 도착해 화동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별도로 이날 오전 하노이에 도착했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은 김 위원장과 함께 도착했다.
하노이=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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