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앞좌석 모니터에 카메라 렌즈?…싱가포르항공 '몰카' 논란

중앙일보

입력 2019.02.21 15:02

업데이트 2019.02.21 15:09

[@vkamluk 트위터 캡처, 싱가포르항공]

[@vkamluk 트위터 캡처, 싱가포르항공]

싱가포르항공이 ‘몰래카메라’ 논란에 휩싸였다. 기내 앞 좌석에 붙은 TV 모니터에서 작은 카메라 렌즈가 발견됐는데, 항공사 측은 카메라가 맞다고 인정했다. 네티즌은 카메라의 용도를 두고 여러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17일 싱가포르항공 보잉 787기를 이용한 승객 비탈리 캄루크는 기내 앞 좌석에 설치된 작은 TV 모니터 아래쪽에서 카메라 렌즈를 발견했다.

그는 자신이 본 카메라 렌즈를 찍어 트위터에 공개하며 카메라 렌즈의 용도를 알려달라고 항공사 측에 요구했다. 비탈리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모니터 아래쪽에 카메라 렌즈로 의심되는 것이 보인다.

이에 싱가포르항공은 공식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비탈리가 확인한 것이 카메라가 맞다고 밝혔다. 항공사 측은 “해당 장비(모니터)는 새로운  IFE(In-Flight Entertainment) 시스템의 일환”이라면서 “제조업체가 제공한 최신 기내 시스템 기기 일부에 카메라가 내장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이 카메라는 항공기에서 사용할 수 없으며, 카메라를 사용할 계획도 없다. 스위치도 꺼져 있다”고 답변했다. 다만 모니터 기기가 어떤 모델인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모니터 자체에 카메라가 장착된 기기로, 몰래카메라가 아니라는 해명이다.

[@sigaporeair 트위터]

[@sigaporeair 트위터]

항공사 측의 답변에도 네티즌은 카메라의 목적을 추궁했다. 일부 네티즌은 “기내 장비 제조업체에 의해 카메라 장착 장비가 개발됐다면, 이를 몰래카메라로 사용할 수 있는 것 아니냐. 다른 항공사도 해당 모니터를 사용하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모니터가 태블릿PC였을 것이라며 몰래카메라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했다. 태블릿 PC의 경우 모니터 상단에 화상 통화용 카메라에 장착되어 있기 때문이다. 항공사 측은 모니터가 태블릿 PC라는 추측에는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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