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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볼턴, 2차 회담 협의차 이번 주 방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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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ㆍ미 정상회담이 엿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관련 사전 협의차 이번 주 말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CNN이 20일(현지시간) 복수의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문재인, 트럼프-김정은 관계 유지 최대 지지자” #NSC는 “당장 발표 내용 없어”

방송은 “볼턴의 방문은 미 고위 관료들이 2차 정상회담의 세부사항을 타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며 “회담 행사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관련 합의할 수 있는 핵심사항에 이르기까지 해결해야 할 것이 많다”고 전했다.

“한국은 미국의 대북 외교에서 중요한 파트너”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관계가 계속 유지되는 데 최대 지지자”라고도 설명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트럼프 내각에서 대북 협상을 외교적으로 주도해왔지만 볼턴은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 자리에 배석하는 등 대북 정책 논의에 깊게 관여해왔다고 CNN은 전했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AP=연합뉴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AP=연합뉴스]

대북 강경파인 볼턴 보좌관은 북미 대화 정국 초기 때만 해도 ‘리비아 모델'(선 비핵화, 후 보상)을 주장해 북한의 반발을 샀지만 이후 “대북 제재를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는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해결 노력에 보조를 맞춰왔다.

북ㆍ미 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졌던 지난해 12월 볼턴 보좌관은 워싱턴에서 열린 ‘월스트리트저널 최고경영자(CEO) 협회’ 토론회에서 북한이 싱가포르 회담에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른 정상회담을 생각하는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2차 정상회담에서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말뿐인 비핵화에 강경 발언을 이어가면서도 북한이 약속을 이행할 기회라며 2차 정상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대북 제재 해제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난해 11월 동아시아 정상회의(EAS)가 열리고 있는 센텍 회의장에서 존 볼턴(오른쪽)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해 11월 동아시아 정상회의(EAS)가 열리고 있는 센텍 회의장에서 존 볼턴(오른쪽)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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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보좌관은 방한 후 카운터파트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면담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개럿 마퀴스 NSC 대변인은 볼턴 방한과 관련해 “지금 당장은 발표할 내용이 없다”라고 CNN에 말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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