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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부회장, 내달 15일 LG전자 주총 전 등기이사직 사임키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구본준 LG 부회장이 지난해 4월 서울 마곡동 사이언스파크 개장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본준 LG 부회장이 지난해 4월 서울 마곡동 사이언스파크 개장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 구본무 회장이 와병 중인 시기 회사를 이끌었던 구본준(68) ㈜LG 부회장이 다음 달 15일 열리는 LG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이 회사 등기 이사직을 사임할 예정이다. 구 부회장은 고 구본무 회장의 둘째 동생으로 4세 경영인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의 숙부다.

LG전자는 다음 달 15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구 부회장이 맡고 있던 LG전자 등기 이사직(기타 비상무이사)에는 권영수(62) ㈜LG 대표이사 부회장을 신규 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해 7월 대표이사에 공식 취임한 뒤 첫 번째 인사로 LG유플러스에 재직했던 권 부회장을 지주사 대표로 이동시켰다. 현재 권 부회장은 ㈜LG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고 있다.

다음달 15일 새롭게 LG전자 등기이사에 선임될 예정인 권영수 LG COO.

다음달 15일 새롭게 LG전자 등기이사에 선임될 예정인 권영수 LG COO.

다음 달 정기주총서 권영수 부회장 등기이사로 

LG전자는 이번 조치에 대해 “미래 준비를 위한 계열사 간 사업협력 및 시너지 강화를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구 부회장은 2016년 1월부터 맡고 있던 ㈜LG 부회장직도 조만간 사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 부회장은 비상근 고문직으로 이동하며, 다음 달 주총 시즌 전에 현재 맡은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구 부회장은 현재 LG화학에서도 등기이사를 맡고 있다. LG화학의 등기이사직 역시 다음 달 만료된다.

2012년 4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구자경 LG 명예회장(앞줄 왼쪽 세 번째)의 미수연(88세)에 LG그룹 오너 일가가 참석한 모습. 윗줄 왼쪽 두번째가 구본준 부회장, 그 바로 옆이 구광모 LG 현 대표다. [연합뉴스]

2012년 4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구자경 LG 명예회장(앞줄 왼쪽 세 번째)의 미수연(88세)에 LG그룹 오너 일가가 참석한 모습. 윗줄 왼쪽 두번째가 구본준 부회장, 그 바로 옆이 구광모 LG 현 대표다. [연합뉴스]

구 부회장은 지난해 연말부터 퇴임 수순을 밟고 있다. 재계에선 구 부회장이 LG를 떠나 계열 분리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아직 뚜렷한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1995년 고 구본무 회장이 경영권을 물려받을 당시에도 LG반도체를 이끌던 구자학 아워홈 회장, 유통 사업을 담당했던 구자두 LB인베스트먼트 회장 등 형제가 계열사 경영에서 손을 뗐다.

계열 분리 놓고선 "아직" 

이 밖에도 LG전자는 이상구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 교수는 미국 노스웨스턴대 컴퓨터공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명박 정부 시기 국세청장을 지낸 백용호(63)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교수는 신규 감사위원으로 선임된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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