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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웃는 모습이 똑같아요" 문정민씨 가족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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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지난달 말까지 중앙일보 더오래팀에서 독자 응모를 받은 이벤트 ‘전구~욱 손주자랑’에 300개가 넘는 글이 올라왔다. 우리 손자는 내 이마와 똑같다, 내 손녀는 내 눈을 쏙 빼닮았다는 등 손주와 닮은 곳을 자랑하는 글이 빼곡했다. 그 가운데 공감을 많이 받은 사진 30개를 골라 내부 투표와 심사를 통해 최종 우승자를 선발했다.

지난 11일 중앙일보 직원이 ‘전구~욱 손주자랑’ 이벤트에 응모한 사진에 투표하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 11일 중앙일보 직원이 ‘전구~욱 손주자랑’ 이벤트에 응모한 사진에 투표하고 있다. [중앙포토]

최종 심사는 공감수, 직원 투표 득표수, 중앙일보 사진부를 포함한 심사위원회 평가를 합산했다.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1위는 문정민 씨가 차지했다.

1위 문정민 씨의 응모 사진. 문 씨는 아들의 어릴 적 모습을 많이 못 본 것에 대한 아쉬움을 손주가 풀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문정민]

1위 문정민 씨의 응모 사진. 문 씨는 아들의 어릴 적 모습을 많이 못 본 것에 대한 아쉬움을 손주가 풀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문정민]

정민씨의 아버지인 문병건씨는 “33년 전 아들을 낳으면서 사업을 시작해 가정공업부터 중소기업으로 지금은 제조업을 하고 있다. 사업 초기 일에 묻혀 아들의 어릴 적 예쁜 모습을 많이 못 본 것이 후에 무척 아쉬웠다. 그 아쉬움을 지금 아들을 쏙 빼닮은 손주가 풀어주고 있다. 요즘 제조업 경기가 많이 안 좋아 힘들지만 15개월 된 손주 성윤이만 보면 바깥 일 모두 잊고 마냥 행복하기만 하다”는 사연을 올렸다. 특히 손주의 툭 튀어나온 이마가 문 씨와 닯았다며 얼마 전 우리 집에 온 손주와 노는 모습을 아들이 찍어 준 사진을 응모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조문규 중앙일보 비주얼에디터는 “이렇게 두 사람이 환하게 웃는 모습을 포착하기가 쉽지 않은데 사진이 참 좋다”며 “눈, 코, 입, 이마 등 어느 것 하나 안 닮은 게 없어 보인다. 다른 점을 찾기가 어렵다”고 평가했다.

2위 이정선 씨의 응모 사진. 웃을 때 사라지는 눈이 할머니, 아빠, 손녀 삼대가 똑 닮았다. [사진 이정선]

2위 이정선 씨의 응모 사진. 웃을 때 사라지는 눈이 할머니, 아빠, 손녀 삼대가 똑 닮았다. [사진 이정선]

2위는 이정선 씨다. 웃을 때 사라지는 눈이 똑 닮은 삼대의 사진을 올려줬다. 이 씨는 “아들만 둘 키운 저에게 선물같이 찾아온 우리 손녀딸은 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자랑하고 싶은 보물 1순위”라며 “사랑하는 유하야! 까르르 너의 웃음소리에 아픔도, 걱정도 모두 사라진단다. 우리 가정의 마스코트 유하! 할머니는 유하가 있어서 행복해. 지금처럼 밝은 모습으로 건강하게 함께하자! 할머니가 많이 사랑해”라고 사연을 올렸다. 이 씨는 삼대가 모두 닮았다는 점에서 많은 점수를 받았다.

공동 3위는 이연숙 씨와 채수인 씨다. 우선 이 씨는 중앙일보 시민마이크에 올린 글이 독자 공감을 가장 많이 받아 공감 점수가 높았다. 3년 전 아버님의 환갑을 기념으로 삼대가 함께 한 오키나와 가족여행 사진을 올렸다.

공동 3위 이연숙 씨의 응모 사진. 뒷짐을 지고 걷는 삼부자의 모습이 닮았다. [사진 이연숙]

공동 3위 이연숙 씨의 응모 사진. 뒷짐을 지고 걷는 삼부자의 모습이 닮았다. [사진 이연숙]

이 씨는 “조용하고 한적한 숲속 길을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삼부자의 뒷모습이 어찌나 똑같은지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며 “말없이 앞장서 걷는 신랑과 그 뒤를 따르는 아들, 걸음이 서툰 세 살 손자가 혹여 넘어질까 지켜보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마음 한편에 선명하게 남아 여전히 마음이 따뜻해진다. 할아버지와 아빠를 따라 짧은 팔로 최선을 다해 뒷짐 지던 그 작은 손주는 어느덧 손이 맞닿을 만큼 커서 오늘도 삼부자는 함께 걷는다”는 사연으로 공감을 끌어냈다.

정경민 중앙일보 디지털사업국장은 “삼대가 뒷짐 지고 가는 모습이 똑 닮은꼴”이라며 “분위기가 다른 숲속의 삼대 뒷모습이 따뜻하게 느껴져 공감을 많이 받은 것 같다”고 평했다.

공동 3위 채수인 씨의 응모 사진. 손녀가 할아버지의 두상, 인중, 눈꼬리를 쏙 빼닮았다. [사진 채수인]

공동 3위 채수인 씨의 응모 사진. 손녀가 할아버지의 두상, 인중, 눈꼬리를 쏙 빼닮았다. [사진 채수인]

채 씨는 외손녀 예준이와 사돈의 사진을 올리며 “보면 볼수록 두상, 인중, 눈꼬리가 친할아버지와 똑 닮았다”고 응모했다. 예준이는 지난해 6월 5일 620g 초극소 미숙아로 태어났다. 예준의 엄마는 임신중독증으로 혈압이 200을 넘나들고 예준이는 반복된 금식과 두 번의 대수술을 마치고 지난해 말 기적같이 건강한 몸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채 씨는 “지금은 7개월 된 귀여운 손녀가 5.5kg으로 잘 자라 우리 가족 모두에게 옹알이와 함께 방실방실 웃음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쭉 건강하게 잘 자라주기를 소원하는 마음으로 외할아버지인 제가 이사진과 글을 올린다. 김예준 화이팅!”이라며 글을 끝맺었다.

이들에겐 각각 300만원, 100만원, 50만원(2명) 상당의 여행 상품권이 부상으로 지급된다.

서영지 기자 vivian@joongang.co.kr

수상자 명단

1위 문정민
2위 이정선
공동 3위 이연숙
공동 3위 채수인

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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