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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 관할’ 美 7함대 지휘함 블루릿지함, 부산입항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 7함대 블루릿지함이 15일 오전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들어와 정박해 있다. 블루릿지함은 양국 해군 간 교류협력과 우호증진을 위해 부산 해군기지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미국 7함대 블루릿지함이 15일 오전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들어와 정박해 있다. 블루릿지함은 양국 해군 간 교류협력과 우호증진을 위해 부산 해군기지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미 해군 7함대 지휘함인 블루릿지함(1만9600t)이 15일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했다고 해군이 밝혔다.

해군은 이날 “블루릿지함이 양국 해군 간 교류협력 및 우호증진을 위해 부산작전기지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일본 요코스카(橫須賀) 기지를 모항으로 활동하는 블루릿지함은 수개월 수리와 정비를 마친 후 일본과 한국 등을 순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관할하는 미 7함대는 유사시 한반도에 가장 먼저 출동하는 전력이다.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를 비롯해 핵잠수함 10여척, 이지스 구축함과 순양함 20여척, 항공기 300여대가 기함(旗艦)인 블루릿지함의 지휘를 받는다.

일각에서는 블루릿지함의 방한이 내달 초부터 명칭을 바꿔서 시작하는 것으로 검토되는 키리졸브연습과 독수리훈련에 참여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키리졸브에 참가할 미 증원 병력 선발대도 최근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릿지함은 과거 키리졸브·독수리·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 등을 전후로 한국을 자주 방문했다.

그러나 한미 군 당국은 이들 훈련을 계획대로 정상적으로 실시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황이다.

군 일각에서는 이달 27~28일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다음 달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유예 또는 축소 실시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군의 한 관계자는 블루릿지함 입항을 계기로 한미 연합해상훈련을 할 가능성에 대해 “블루릿지함과 연합훈련은 관계가 없으며 미군 장병들은 부대 방문과 지역봉사, 친선교류 등의 활동을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블루릿지함은 우리나라에 내주 초까지 머무를 것”이라고 전했다.

美 7함대 블루릿지함

1970년 취역한 블루릿지함은 길이 194m, 폭 33m로 7함대 지휘부와 승조원 등 1000여명이 승선한다. 전술기함지휘본부와합동작전본부, 합동정보본부, 상륙군작전지휘소 등 4개 작전지휘소를 운영한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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