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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로 돈 버는 모리뉴 감독…경질돼 받은 위약금만 902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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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모리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EPA=연합뉴스]

조제 모리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EPA=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지난해 12월 조제 모리뉴를 경질하면서 위약금으로 1500만 파운드(약 216억원)를 지불한 것으로 드러났다. 모리뉴 감독은 그동안 첼시(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에서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면서 받은 위약금 총액이 6250만 파운드(약 90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맨유는 14일(현지시간) 2018~2019 시즌 2/4분기 실적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2억860만 파운드(약 3010억원)의 수입을 거뒀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1억430만 파운드(약 1505억원)에 달했다. 맨유는 '거액손익항목'으로 모리뉴 감독과 코치진의 경질에 따른 위약금 내용도 함께 공개했다.

맨유는 "거액손익항목으로 1960만 파운드(약 283억원)가 발생했다"라며 "이 금액은 전임 감독과 일부 코칭스태프 경질에 따른 위약금"이라고 설명했다.

축구 전문 사이트 ESPN FC는 "맨유가 2020년까지 계약돼 있던 모리뉴 감독을 경질하면서 1500만 파운드의 위약금을 줬다"라며 "나머지 코칭스태프들에게는 460만 파운드의 위약금이 지급됐다"고 전했다.

맨유는 지난해 12월 18일 모리뉴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한 뒤 올레 군나르 솔샤르에게 감독 대행을 맡겼다. 이런 가운데 영국 언론은 그동안 모리뉴 감독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경질되면서 받아낸 위약금이 무려 6250만 파운드(약 902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지 '더선'은 "모리뉴 감독이 지금까지 맨유, 첼시, 레알 마드리드에서 경질되면서 받아낸 위약금 총액이 6250만 파운드(약 901억원)에 달한다"며 "모리뉴 감독은 실패를 통해 돈을 벌었다"라고 비꼬았다.

모리뉴 감독은 2007년 9월 첼시를 이끌다가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와 불화 때문에 팀을 떠나면서 1800만 파운드(약 260억원)의 위약금을 받았다. 이어 2010년 5월부터 이끌었던 레알 마드리드에서 2013년 5월 경질될 때도 1700만 파운드(약 245억원)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첼시 사령탑을 다시 맡은 모리뉴 감독은 2015년 8월에 4년 재계약을 했지만 그해 12월 성적 부진으로 지휘봉을 반납하면서 1250만 파운드(약 180억원)의 위약금을 받았다. 첼시에서만 두 차례 모두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되면서 무려 3050만 파운드의 위약금을 챙긴 셈이다.

모리뉴 감독은 2016년 5월 맨유와 3년 계약을 맺고 지휘봉을 받았지만 끝내 지난해 12월 경질되면서 1500만 파운드의 위약금을 받아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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