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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외상 “미일 공조는 굳건, 미국은 비핵화때까지 절대 양보 안 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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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 [연합뉴스]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 [연합뉴스]

일본 고노 다로 외상은 10일 “일본과 미국은 항상 의견 교환을 하고 있으며,(양국의 공조는)굳건하다”며 “미국이 양보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말했다. 

필리핀을 방문중인 고노 외상은 이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실현되기 이전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폐기하는 선에서  미국이 타협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 발언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전에 미국이 타협하거나 양보하는 일은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고노 외상의 발언은 ‘미국이 북한에 양보하면서 그동안 제재 완화에 반대해왔던 일본의 입장이 난처해지는 것 아니냐’는 이른바 ‘일본 패싱’ 논란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고노 외상이 “미국과 일본은 굳건하다”는 표현까지 동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고노 외상은 북미 정상회담 장소가 베트남 하노이로 결정된 데 대해 “베트남은 공산당 1당 지배를 계속하면서도 국제적으로 문호를 개방해 경제발전을 해 왔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런 베트남의 모습을 직접 보는 것을 우리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노 외상은 “전쟁 범죄 주범의 아들인 일왕이 위안부 할머니들의 손을 잡고 사과해야 한다”고 보도된 문희상 국회의장의 블룸버그 통신 인터뷰 내용과 관련해선 “본래 의도와는 다른 보도라는 한국측의 설명이 있었다”며 “발언에 신경 써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바른 인식을 갖고 말해주길 바란다”고도 말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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