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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한식당 "좋아요"…남여공용 화장실은 "싫어요"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11월 열린 '청년 한식당 국산 식재료 활용 신메뉴개발 평가회'에서 선재 한식진흥원 이사장(오른쪽 네번째)과 참가 셰프 및 외국인 일반인 평가단이 요리를 시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열린 '청년 한식당 국산 식재료 활용 신메뉴개발 평가회'에서 선재 한식진흥원 이사장(오른쪽 네번째)과 참가 셰프 및 외국인 일반인 평가단이 요리를 시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외국인 관광객의 94%가 한식당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식진흥원이 10일 발표한 '국내 한식당 외국인 관광객 소비실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7월 외국인 관광객 1094명을 대상으로 한식당 이미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좋다'는 평가가 한식당 경험 전 78.9%에서 경험 후 94.2%로 15.6%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미국과 영국 관광객의 경우 한식당 경험 후 긍정적 이미지는 각각 100%, 96%에 이르렀다.

'한국을 다시 찾을 경우 한식당 재방문 의향이 있다'는 답은 98%로 조사됐으며, '주변에 한식당을 추천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93.3%에 달했다. 미국, 태국, 영국 출신 관광객은 한식당 재방문 의사 100%를 나타냈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82%는 귀국한 후에도 자국 내 한식당을 방문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서비스 항목별 만족도(복수응답)에서는 맛에 대한 만족도가 96.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외국어 메뉴판 제공 95.7%, 내부 분위기 94.4%, 접근성 9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위생상태 84.6%, 가격 대비 가치 85%, 건강성 85.4%, 종업원과의 의사소통 원활성 75% 등은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떨어졌다.

특히 한식진흥원은 "면접 조사결과 외국인들은 남녀 공용 화장실을 매우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었다"며 이에 대한 개선과 지원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에서 한식당을 경험한 뒤 외국인 관광객의 만족도와 긍정적 이미지가 크게 높아졌다"며 "한식당 체험이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주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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