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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까지 바꿨지만… UFC 마동현 1R TKO패

중앙일보

입력

이름까지 바꿨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마동현(31·부산 팀 매드)이 데본테 스미스(26·미국)에 1라운드 KO패했다.

마동현은 10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UFC 234 라이트급(70.31㎏) 경기에서 스미스에게 1라운드 3분 51초 만에 펀치에 의한 TKO 패를 당했다. '스턴건' 김동현 이후 한국인 파이터로는 처음으로 4연승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UFC 전적은 3승3패가 됐다.

중요한 경기였다. 이름을 바꾸로 처음으로 선 무대이기 때문이다. 마동현의 본명은 김동현이다. UFC 1호 한국인 파이터인 김동현과 소속까지 같아 자주 혼동됐다. '작(은)동현', '김동현 B'라고 불리기도 했다. 결국 이미지 변신을 위해 링네임으로 쓰던 '마에스트로(Maestro)'를 붙인 마동현으로 링네임을 바꿨다.

UFC 234에서 마동현을 이긴 뒤 환호하는 디본테 스미스. [AP=연합뉴스]

UFC 234에서 마동현을 이긴 뒤 환호하는 디본테 스미스. [AP=연합뉴스]

하지만 상대가 강했다. 이날 전까지 종합격투기(MMA) 전적 8승1패를 거둔 스미스는 긴 팔과 탄력을 앞세워 7번이나 KO승을 거뒀다. 마동현은 스미스를 경계해 초반에는 탐색전을 펼쳤다. 스미스도 적극적으로 나서진 않았다. 하지만 1라운드 후반 한 번의 실수로 승패가 갈렸다. 레그킥 이후 물러나던 마동현은 스미스의 오른손 훅에 맞았다. 앞선 경기에서도 다쳤던 정강이 뼈에 충격이 온 듯 물러나면서 균형을 잃었고, 스미스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추가타까지 때렸다. 허브 딘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중단시켰다.

앞서 열린 밴텀급 경기에선 강경호가 이시하라 데루토(27·일본)를 1라운드 3분 58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이겼다. 2019년 한국인 파이터 중 처음으로 옥타곤에 선 강경호는 시원한 승리를 따냈다. UFC 통산 4승(2패 1무효)째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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