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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딸 내외가 준 선물, 손주 키우는 기쁨 아시나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더,오래] 전구~욱 손주자랑(62)

독자 여러분의 성원으로 '전구~욱 손주자랑'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1월 31일까지 접수된 사연을 5건씩 모아 소개합니다.

김홍배 "손주 재롱 보며 추억 쌓아요"

결혼 35주년 기념일에 8개월 손주네 집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할아버지의 눈과 할머니의 코가 닮은 우리 손주의 익살스러운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덧없이 가는 세월 잡을 수는 없고 잠시나마 손주의 재롱을 보면서 즐거운 시간과 추억이 남는 35주년 결혼기념일을 보냈습니다.

손대익 " 두 손주 3년 키우며 깊은 사랑 느껴"

외손자와 넘 친한 할아버지. 딸아이 내외는 세종시에서 신혼 보금자리를 열고 2010년 12월 딸을 출산했다. 나에겐 소중하고 귀여운 첫 손녀였다. 딸 내외가 맞벌이부부이기도 하지만 첫 손녀를 얻은 기쁨에 우리 부산집으로 데려와 키우던 중 2012년 3월에 둘째를 낳았다. 나에겐 첫(외) 손자이기에 행복에 겨워 또 데려와서 두 손주를 3년간 키우면서 너무나 깊은 사랑에 빠졌기에 딸에게 보내고 한동안 멘붕상태를 경험했었다.

이후 한 달이 멀다 하고 두 손주를 보려고 세종시 딸네 집을 드나들며 손주들과 함께하였다. 왼쪽 사진은 손자 3세 때 동학사 뜰에서 찍은 것이고 오른쪽 사진은 그로부터 5년이 흐른 후 손자가 7세 때 관룡사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며 찍은 사진이다. 참 많이 닮았지요?

김정남 "매력덩어리 손주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우리 손주 자랑 좀 할까 합니다. 우리 작은 손자는 무엇이든지 잘할 줄 압니다. 한번 말을 하고 가르쳐 주면 제법 잘 따라 하고요. 말도 또박또박 잘한답니다. 아역 배우를 하더라도 잘할 수 있는 재능의 소유자입니다. ^^

2018년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데 선생님께서도 모든 자기가 직접 혼자 하려고 하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아 완전 매력 덩어리라고 하네요. 선생님들 사이에선 별명이 짱돌이래요. ^^ 왠지 잘 어울리는 것 같지 않나요? 주위에서는 할아버지하고 꼭 닮았다고들 해요. 아이하고 같이 찍은 사진이 많진 않지만 한번 올려보아요. 참 우리 큰손자는 6살이고 작은 손자는 3살입니다.

강인숙 "웃는 모습과 자세가 닮았네요"

장거리가 부담스러워 고민 끝에 찾아갔던 외증조할아버지 댁에서 지나가듯 찍힌 이 사진이 우리의 마지막 사진이 되었습니다. "외증조할아버지는 어딨어?" 아기의 매번 똑같은 질문을 들으면 반갑고 안심이 됩니다. 아직은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아마 모든 걸 품어주시던 외증조할아버지와의 짧았던 만남에 대한 그리움의 표현 같습니다.

이제 세 돌이 지난 아기가 하루하루 부쩍 크면서 새로운 단어를 말하게 될수록 외증조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차츰 사라지겠지요. 어느 날 더 이상 외증조할아버지를 찾지 않는 순간이 오면 아쉬울 것 같았는데 이런 좋은 기회 덕분에 한장의 사진을 꺼내 다시 한번 추억하게 되었습니다. 귀한 인연이었던 두 사람은 서로 곁에 있음이 참 편안하고 좋았던 듯 미소와 구부정하게 앉은 자세마저 많이 닮았습니다.

포크를 잡고 있던 할아버지의 손은 힘이 없어서 떨리고 있었지만 계속해서 손주에게 맛있는 복숭아를 먹여주셨고 서툴지만 조금씩 밥도 먹여주셨었어요. 아이도 그 사랑을 온전히 느낀 듯 평소에 먹지 않던 부침개까지 먹고 밥 한 공기 뚝딱 아주 맛있게 잘 먹었었습니다. 나를 향해 무조건 이유 없이 한없이 웃어주시던 할아버지의 존재 자체로부터 아기는 사랑을 느꼈을 겁니다.

일 년에 한두 번 겨우 뵐 수 있는데도 낯도 안 가리고 덥석덥석 잘 안기는 손주가 얼마나 예쁘셨을까요. 할아버지도 두 사람이 함께 찍힌 이 사진을 보셨다면 무척 행복해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할아버지를 만나서 할아버지 품에 안길 수 있어서 아주 많이 행복했었고 많이 사랑했고 계속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외증조할아버지 많이많이 사랑합니다♡

이인희 "내 삶의 활력소, 자꾸 보고싶은 손자"

사진 속에 외손자 나이 4살, 이제 5살입니다. 작년 5월 30일 찍은 사진으로 외국에서 온 둘째 딸과 함께 가족이 한자리에 모였고 잠시 의자에 앉아서 찍은 사진입니다. 틀림없는 나의 어린 모습을 보는 듯하고 웃는 모습과 말 안 듣는 행동은 나의 어릴 때 그랬던 이야기를 어머니로부터 들었던 나의 행동입니다.

점점 말도 잘 안 듣는 개구쟁이의 모습일지라도 나는 손자의 모습에서 행복과 인생의 삶에 생동감으로 바꿔주는 활력소가 되고 입습니다. 안 보면 보고 싶고 현관에서 뛰어들어오며 품에 안기는 것으로도 모든 피로가 녹아 버리는 듯이 좋아요. 놀아 주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지만 그것도 종일이면 힘이 들어 속으로는 빨리 갔으면 하는 생각은 이율배반이 아니라 늙은이의 나이테일 것입니다. 그래도 돌아갈 때면 서운하고 내일도 오너라! 우리 외손주 최고!

더오래팀 theor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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