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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총각 3000만명 시대 온다…섹스봇 TV처럼 보편화될 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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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되고 있는 인형. 실제로 알리익스프레스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인형이 판매되고 있다. [사진 젤리돌]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되고 있는 인형. 실제로 알리익스프레스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인형이 판매되고 있다. [사진 젤리돌]

중국의 인구학자가 배우자를 찾지 못하는 결혼 적령기의 남성이 급증함에 따라 향후 섹스 로봇 보급이 일반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8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인민대 인구학자 리인허(李銀河) 주임은 『우리는 우주 속의 먼지다』라는 책을 발간한 후 중국 인터넷 매체 이탸오(一條)와 지난달 인터뷰를 했다.

리인허는 책 소개와 함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미래에 결혼이 사라질까"라는 질문을 받고 "많은 국가에서 혼자 사는 사람의 절반 이상이 결혼을 하지 못한다. 미래에 결혼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다양한 모습으로 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인공지능 시대에 성관계가 변할 것이라 전망하나"라는 질문에 "가상섹스는 인공 지능 시대의 새로운 발명품이다. 그것은 에이즈가 없는 깨끗하고 안전한 것이며 신체 접촉이 없지만 즐거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되고 있는 인형.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되고 있는 인형.

리인허는 "2050년에는 로봇과의 성행위가 인간 성행위의 50%를 대체할 것이다. 중국에는 3000만~4000만명이 넘는 노총각이 있다. 나는 섹스 로봇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이것은 또한 탈출구다"고 말했다.

이어 "성매매 로봇을 구매하는 것은 가전제품을 구매하는 것만큼 쉬워야 한다"며 "섹스 로봇은 텔레비전 구매 만큼이나 보편적이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섹스봇의 출현이 사랑과 성을 분리시킬까"라는 질문에는 "로봇은 영혼이 아니다. 연애는 육체적인 내용뿐 아니라 영혼과 영혼의 소통을 주로 한다. 아무리 섹스 로봇이 발달한다고 해도 사람 간에 진짜 연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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