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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로고'… 최호성이 남다른 모자 쓰고 나온 이유는?

중앙일보

입력

8일 열린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나선 최호성. [AFP=연합뉴스]

8일 열린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나선 최호성. [AFP=연합뉴스]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1라운드. 미국에서 열린 대회에 처음 출전한 최호성(46)은 갤러리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으면서 경기를 치렀다. 초반 긴장한 탓에 한때 4오버파로 최하위권에 처지는 듯 했던 최호성은 11번 홀 버디를 시작으로 반등하면서 버디 3개, 보기 4개로 1오버파, 공동 111위에 오르면서 첫날을 마쳤다.

AT&T 페블비치 프로암 대회 로고. [사진 트위터]

AT&T 페블비치 프로암 대회 로고. [사진 트위터]

'낚시꾼 스윙'으로 인터넷 등을 통해서 화제를 모은 최호성은 이번 대회에서 톱스타 못지 않은 관심을 받았다. 미국 언론들은 앞다퉈 최호성의 일거수 일투족을 취재했고, 골퍼로서 인생과 남다른 스윙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낸 최호성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비록 상위권 성적은 아니었지만, 최호성과 함께 경기를 치른 제리 켈리(미국)는 "최호성의 스윙이 마음에 들었다. 임팩트 전까지 기본기는 매우 뛰어났다. 이 자리에 있을 자격이 있고 여기서 경쟁할 실력이 있다"고 칭찬했다.

7일 열린 AT&T 페블비치 프로암 연습 라운드 당시 로고가 눈에 띄지 않는 모자를 쓴 최호성. [AFP=연합뉴스]

7일 열린 AT&T 페블비치 프로암 연습 라운드 당시 로고가 눈에 띄지 않는 모자를 쓴 최호성. [AFP=연합뉴스]

이날 최호성에게서 눈길을 끈 장면이 하나 있었다. 바로 그가 착용한 모자였다. 이날 그의 모자 전면엔 대회가 열리는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 로고가 새겨져 있었다. 보통 골퍼들은 자신을 후원하는 기업의 로고가 박힌 모자를 착용한다. 그러나 최호성은 그간 투어에 입문한 뒤 기업의 메인 후원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지난해 한국, 일본 투어에선 'MEGA'라는 로고가 박힌 모자를 착용했는데, 해당 회사는 최호성의 일본 매니저가 운영한 곳으로 알려졌다. 개인적인 도움을 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담은 것이었다.

8일 열린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1라운드에서 애런 로저스와 손을 부딪히는 최호성. [AP=연합뉴스]

8일 열린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1라운드에서 애런 로저스와 손을 부딪히는 최호성. [AP=연합뉴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진 연습 라운드에서 최호성은 로고가 아예 없는 민모자를 착용했다. 그러나 미국 현지 방송 인터뷰 때 페블비치의 모자를 착용한 최호성은 대회 첫날엔 이 모자를 아예 쓰고 나와 눈길을 모았다. 이에 대해 최호성은 “스폰서가 없어서 로고 있는 모자는 없는 상태인데, 나를 이곳 페블비치에 초청해 준 것에 대한 감사하는 의미로 이 모자를 쓰고 플레이했다”고 설명했다. 최호성은 자신을 향한 팬들의 많은 관심에 대해 "팬들의 애정을 느낀다"면서 "이러한 성원이 나에게 힘을 주었고, 후반에 더욱 집중 할 수 있게 해줬다. 매우 즐겁게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8일 열린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나선 최호성. [AP=연합뉴스]

8일 열린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나선 최호성. [AP=연합뉴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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