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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흰머리 다 뽑아주겠다는 예쁜 손주

중앙일보

입력

[더,오래] 전구~욱 손주자랑(55)

독자 여러분의 성원으로 '전구~욱 손주자랑'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1월 31일까지 접수된 사연을 5건씩 모아 소개합니다.

우현아 "할머니 따라 빨간 옷 입은 손자"

할머니가 2년째 민재를 봐주고 계세요. 그래서 요즘은 엄마보다 할머니를 더 따른답니다. 할머니가 빨간색 옷을 입고 오시면 민재도 빨간색 옷을 입겠다고 해요. 빨간 옷을 입혀주면 함께 사진을 찍자고 합니다. 찰칵찰칵! 어때요? 반달같이 휘어진 눈과 시원한 입꼬리. 웃는 모습이 똑같죠? ㅎㅎ 할머니가 민재를 보느라 흰머리가 늘었다고 하니 흰머리를 뽑아주겠다고 할머니의 머리카락을 다 뽑습니다. 우리 민재는 효손자가 맞겠죠? ㅎㅎ

박옥주 "손주는 아픔도 잊게하는 엔돌핀"

36개월인 첫 손녀 시현이. 할아버지랑 커다란 눈이 닮아 보는 사람마다 할아버지 닮았다 해서 시현이만 보면 절로 입이 귀에 걸리는 할아버지. 작년 8월 쇼핑센터에 갔다가 발발대며 이곳저곳 호기심이 가득한 모습인데 시현이를 따라 다니기 힘든 할아버지. 사진찍기 2달 전 암 수술 후 몸도 마음도 힘든데도 시현이가 사랑스러워 힘듦도 잊은 듯. 그냥 시현이가 먹는 것만으로도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할아버지에게 시현이는 아픔도 잊는 아름다운 엔돌핀이다.

노홍남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크거라"

안녕하십니까? 저는 50대 후반의 할아버지입니다. 지난여름, 아들네의 제주 휴가 때 김포공항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제 막 20개월 된 손자 녀석과 출발 전에 한컷을 찍어 봤습니다. 엄마 아빠랑 즐거운 여행 떠나는 것을 아는지 연발하여 미소를 지어 줍니다. 이 할아버지는 이런 손주가 마냥 귀엽기만 하여 행복한 순간을 담아 봅니다. 더도 말고 항상 이런 순간만 있게 해 달라고 잠시 생각해 봅니다.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자라주기를 기도합니다.

구신자 "할아버지 허벅지를 움켜쥔 손주"

겨우 9개월 때보고 2년이 넘도록 못 보고 있다가 할아버지 할머니 댁에 놀러 왔습니다. 놀다가는 저 무뚝뚝한 할아버지의 허벅지를 두 팔로 움켜쥐고 또 놀다가는 와서 움켜쥐고를 반복합니다. 그걸 보고 있던 할머니가 감격스러워 한컷 찰칵했습니다. 핏줄이란 대체 뭔지요!?

유한별 "보조개까지 똑같아요, 우리 둘은…"

복붙(ctrl+c/ctrl+v) 할아버지와 손주를 전구~~욱에 소개해드리고 싶어 올려보아요. ^^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오른쪽 인디언 보조개와 왼쪽 광대 아래 보조개까지 똑같지요~~ 무한 손주 사랑의 힘으로 번쩍 들어서 목말까지 태우시고 항상 둘이 같이 다니면 너무 닮아서 아빠와 늦둥이 아들로 많이 보시더라고요. ㅋㅋ 주변에서 “아들이 아빠랑 엄청 닮았네요~” 하면 저희 시아버지 엄청 좋아하시거든요. ㅋㅋ

또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태어났을 때부터 저희 신랑보다 친할아버지 닮았다는 얘길 더 많이 들은 울 아들은 식성까지도 할아버지랑 똑같지요. ^^ 저희 시아버지께서 생선이랑 게장 좋아하시는데 저희 아들 정말 먹는 거 보면 소오름이에요. ㅋ 간장게장이 밥 비벼주면 잘 먹는 돌 아기는 첨 봤거든요. ㅋㅋㅋ

이 사진은 작년 3월에 하나밖에 없는 며느리 아기 키우느라 고생한다고 장어 사주신대서 장어집에 갔는데 울 아들 역시 할아버지 닮아 장어도 잘 먹더라고요. ㅋㅋㅋ 가끔 육아하면서 너무 닮아서 시아버님과 함께 있는 거 같아 깜짝 놀랄 때도 있네요. ㅋ 할아버지랑 생김새뿐만 아니라 성격도 똑 닮아서 앞으로 할아버지처럼 훌륭한 사람으로 컸으면 좋겠어요. 지한아~ 할아버지께 받은 무한사랑 나중에 커서 꼭 효도해라~~

더오래팀 theor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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