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청부' 교사 "홀린듯, 김동성에 5억5000만원 썼다"

중앙일보

입력 2019.01.31 19:35

업데이트 2019.01.31 22:10

김동성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뉴스1]

김동성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뉴스1]

친모 살해를 청부한 혐의를 받고 있는 중학교 여교사 A씨가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김동성과의 관계를 고백했다.

3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3단독 심리로 열린 여교사 A씨의 결심 공판에서 A씨는 "김동성에게 2억5000만원 상당의 애스터마틴 자동차, 1000만원 상당의 롤렉스 손목시계 등 총 5억5000만원 상당의 선물을 줬다"며 "단기간에 그렇게 큰돈을 쓴 건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 후회하고 있다. 지금 생각하면 김동성도 나 혼자 좋아한 것 같다"고 밝혔다.

A씨는 "엄마는 도덕적인 잣대가 높은 분인데, 그 사람(김동성)을 만난다고 하면 (그 사람을) 죽일 것 같아 무서웠다. 그래서 가출을 했다"고 말했다.

A씨는 "지금까지 살면서 따뜻한 사랑을 못 받아봤다. 그 사람이 굉장히 따뜻하게 위로도 해주고 밥도 사주고 그래서 저는 그 사람이 좋았고, 정말 뭔가에 홀린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릴 때부터 엄마로부터 너무 많은 억압과 규제를 받았다. 제가 만나는 남자친구를 다 탐탁지 않게 여기고 그런 부분에서 엄마가 없으면 힘들지 않을 것이라는 마음이 있었다"며 "정말 호기심에 살해 청부 메일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날 A씨에게 징역 6년을 구형했다. 심부름업체 운영자에 대해선 사기 혐의로 징역 3년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심부름 업체에 6500만원을 보내고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해 달라고 청탁했다. A씨의 남편은 아내의 외도를 의심해 메일을 살펴보던 중 살해 청부 메일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인터넷에서 심부름업체의 이메일 주소를 찾은 뒤 자신의 어머니 살해를 청부하며 "자살로 보이도록 해달라"고 의뢰했다.

A씨의 남편은 A씨와 김동성을 상대로 사실혼 파기, 손해배상 및 재산분할과 위자료 청구 등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김동성은 이 사건으로 대인기피증을 앓을 정도로 힘들어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성과 여교사의 관계는 지난 17일 노컷뉴스 기자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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