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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모바일, 15분기 연속 적자…"5G 폰으로 만회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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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LG전자가 31일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 15조7700억원, 영업이익 757억원을 비롯해 각 부문 별 영업실적을 공시했다. [연합뉴스]

LG전자가 31일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 15조7700억원, 영업이익 757억원을 비롯해 각 부문 별 영업실적을 공시했다. [연합뉴스]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밑도는 수준으로 확정됐다. 모바일 기기를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적자 규모가 3000억원을 넘어선 까닭이다. 다음 달 LG가 새로이 공개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5세대(5G) 스마트폰의 역할이 더욱 막중해졌다.

31일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 15조7700억원, 영업이익 757억원을 비롯해 각 부문별 영업이익을 공시했다. 영업이익만 따져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9% 줄어들었다. 각종 금융 비용 등을 포함한 당기 순이익은 적자 전환됐다.

LG전자의 실적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냉장고ㆍ세탁기 등 백색 가전 부문인 H&A사업본부(1048억원)와 TV를 맡고 있는 HE사업본부(2091억원)는 여전히 플러스 실적을 나타냈다. 전장사업 파트인 VC사업본부(274억원), 태양광 사업 등을 맡은 B2B사업본부(149억원)도 흑자를 기록했지만, MC사업본부(3223억원)가 영업 적자를 나타냈다. 시장 컨센서스(영업적자 3000억원)보다 더욱 부진한 수준이다.

모바일 3223억원 적자…시장 예상보다 커

2015년 2분기 이래 LG전자 모바일 사업부문은 15분기 연속 적자 상태다. 2017년 3분기 3753억원까지 늘어났던 MC사업본부 영업손실은 그 해 4분기 2132억원, 지난해 1분기 1361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가 2분기 1854억원, 3분기 1463억원에 이어 적자 폭이 커졌다.

LG전자의 지난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40는 회사의 기대 수준 대비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뉴스1]

LG전자의 지난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40는 회사의 기대 수준 대비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뉴스1]

이날 LG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가 예상되지만, 선제적인 준비를 통해 5G, 새로운 폼팩터 등을 앞세워 매출을 늘리고 수익구조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 “새롭게 열리는 5G 시장에서 완성도 높고 경쟁력 있는 제품을 적기에 출시해 시장을 선점하고 스마트폰 사업의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겠다”고도 덧붙였다.

LG는 다음달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서 5세대(5G) 이동통신용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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