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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눈세상 ‘엉금엉금’1100도로…부산은 첫눈

중앙일보

입력

설 연휴를 앞둔 제주도는 눈세상이다. 제주지방기상청은 31일 오전 5시를 기해 제주도 산지에 대설주의보를 내렸다. 예상 적설량은 제주도 산지 5∼15㎝, 산지 외 지역은 1∼5㎝다. 예상 강수량은 10∼40㎜. 오후에는 북서부 해안 지역에도 산발적으로 눈이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오후 현재 제주도 산지에는 눈이 한꺼번에 내리고 있다. 한라산 1100고지로 올라가는 1100 도로(지방도 1139) 는 통제돼있다. 레커차들과 제설차들이 줄을 잇고 있다.
영상을 제공한 정승진(51) 씨는 “이곳 1100도로는 바람은 세지 않지만 폭설 수준의 눈이 내리고 있다”고 전해왔다.

31일 폭설로 통제된 1100도로 어리목삼거리.[독자 정승진씨]

31일 폭설로 통제된 1100도로 어리목삼거리.[독자 정승진씨]

기상청은 이날 이곳 1100도로 비롯해 516도로 등 산지 도로는 얼어붙은 곳이 많겠고, 북서부와 산지를 중심으로 강한 바람이 불겠다며 교통안전과 시설물 관리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는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31일 눈이 내리고 있는 1100도로에서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독자 정승진씨]

31일 눈이 내리고 있는 1100도로에서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독자 정승진씨]

31일 1100도로 어리목삼거리에서 차량을 통제하고 있는 경찰들.[독자 정승진씨]

31일 1100도로 어리목삼거리에서 차량을 통제하고 있는 경찰들.[독자 정승진씨]

제주도에 눈이 내린 이 날 전국이 흐린 가운데 남부지방과 충북 남부, 강원 영동은 아침부터 비 또는 눈이 내렸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 영동· 경북 동해안ㆍ북동 산지· 울릉도ㆍ독도 3~8㎝, 남부지방(남해안, 경북 동해안, 경북 북동 산지 제외)1~5㎝, 충북 남부· 강원 영서 남부 1㎝ 내외 등이다.

31일 부산 동의대에 눈이 내려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이날 오전부터 부산 곳곳에 눈이 내려 상당수 구간에서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사진 동의대]

31일 부산 동의대에 눈이 내려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이날 오전부터 부산 곳곳에 눈이 내려 상당수 구간에서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사진 동의대]

부산지역에 첫 눈이 내린 31일 부산 부산진구 동의대에서 학생들이 눈을 맞으며 걸어가고 있다. [뉴시스]

부산지역에 첫 눈이 내린 31일 부산 부산진구 동의대에서 학생들이 눈을 맞으며 걸어가고 있다. [뉴시스]

특히 부산에 이날 첫눈이 내렸다. 비가 내리면서 지난 15일부터 보름 넘게 지속한 건조 특보는 해제됐다.

광주와 전남 일부 시군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31일 오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에서 학생들이 눈이 쌓인 길을 걷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와 전남 일부 시군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31일 오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에서 학생들이 눈이 쌓인 길을 걷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번 설 연휴는 흐린 날이 이어질 전망이다. 설 당일인 5일엔 전국에 ‘깜짝 한파’가 닥칠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기상업체인 케이웨더에 따르면 2일은 구름이 많고, 3일엔 비와 눈, 4ㆍ5일은 기온이 내려가 추울 것으로 예보됐다. 연휴 마지막 날인 6일도 전국은 흐릴 것으로 예보됐다. 2일과 5~6일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질 전망이다.
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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