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웨모루거리' 중국인 다시 몰릴까…춘제 앞두고 기대감

중앙일보

입력 2019.01.31 14:00

중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누웨 모루 거리'로 이름을 바꾼 '바오젠 거리'. [중앙포토]

중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누웨 모루 거리'로 이름을 바꾼 '바오젠 거리'. [중앙포토]

제주시 연동 ‘바오젠 거리’의 이름은 2017년 말 ‘누웨 모루(누에 언덕) 거리’로 바뀌었다.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함에 따라 관광 시장 다변화 차원에서다. 제주에 대규모로 직원 인센티브 여행을 보내온 중국 바오젠 그룹에서 따온 이름 대신 지형을 고려한 제주어로 변경한 것이다.

춘제 기간 열흘 중화권 제주 방문객 총 2만1740명 예상
올해 항공편도 크게 증가…지난해에는 1만3633명 그쳐
상인들, 크루즈 등 통한 단체 관광객 방문 이어지길 기대

중국의 설 명절인 춘제(春節)를 앞두고 이 거리를 중심으로 제주 지역 상인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춘제 기간 중화권 관광객이 제주로 몰릴 것으로 보여서다.

31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춘제 기간(2월 1~10일) 중국을 비롯해 홍콩ㆍ대만 등 중화권 관광객 2만1740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다수인 1만9300명(88.8%)이 중국인 관광객일 것으로 관광협회는 내다봤다. 열흘간 하루 평균 2000명 가까운 중국인이 제주를 찾는 것이다. 이어 대만 1800명, 홍콩 640명 등 순이다.

중국인 관광객 등으로 가득했던 '누웨 모루 거리(옛 바오젠 거리)'. 프리랜서 장정필

중국인 관광객 등으로 가득했던 '누웨 모루 거리(옛 바오젠 거리)'. 프리랜서 장정필

지난해 춘절 중화권 제주 방문객은 1만3633명에 그쳤다. 중국 1만2132명, 대만 1224명, 홍콩 277명 등 순이었다.

올 춘절 기간 항공편도 크게 늘었다. 이 기간 제주와 중화권을 잇는 국제항공노선은 158편(중국 135편, 대만 12편, 홍콩 11편)이다. 지난해 제주와 중국을 잇는 노선은 78편이었다. 홍콩ㆍ대만 노선도 지난해보다 각각 2배가량 늘었다.

올해 춘절 기간 중화권 방문객 증가는 사드 배치 갈등 여파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느 정도 해소된 데 따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향후 단체 관광객 허용, 크루즈 운행 등까지 이어지면 중화권 관광객 수는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춘절 기간에는 해당하지 않는 사항들이다.

상인들 사이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지난해보다는 중화권 관광객이 늘 것으로 보이지만, 예년 수준은 아니어서다. '누웨 모루 거리' 상인회장이자 제주도소상공인협회장인 신애복(64ㆍ여)씨는 “일단 지난해보다는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아올 것으로 보여 기대 중”이라면서도 “숙박·판매업 등 업종에 따라 예상이 다르기도 하다”고 말했다.

다만 설 연휴 기간 내국인 귀성객과 관광객도 대거 제주를 찾을 예정이어서 업계는 그나마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2월 2일부터 6일까지 모두 24만5000여 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루 평균 4만8000여 명이다. 지난해 설 연휴 기간(2월 13~18일) 방문객 22만5944명에 비해 다소 증가한 수치다.

한편 제주도는 올 설 연휴 도민과 관광객을 위해 설 연휴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연휴 기간 문을 여는 의료기관ㆍ약국과 음식점 등 현황은 제주도청 인터넷 홈페이지의 도정소식(새소식) 게시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제주=최충일 기자, 김호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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