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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홍라희·이서현, 이인희 한솔고문 빈소 찾아 마지막 배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1일 오전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빈소가 차려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1일 오전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빈소가 차려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이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빈소를 찾아 고인을 배웅했다. 이 부회장은 31일 오전 8시 53분쯤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 고문의 빈소에 도착해 고인의 가족들과 만났다. 홍 전 관장은 10시 30분쯤 작은딸 이서현 전 삼성물산 사장과 함께 방문했다.

삼성그룹 가족 중 가장 먼저 도착한 이 부회장은 9시 5분쯤 약 10여분간의 짧은 조문을 마치고 나와 차에 올라타고 돌아갔다. 고인과 관련한 질문에도 별다른 말은 없었다.

지난 30일 새벽 1시쯤 삼성서울병원에서 눈을 감은 이 고문은 고(故) 이병철 회장의 맏이다. 이 부회장에게는 큰고모다. 이 부회장이 1991년 삼성전자 공채 32기로 입사한 그해 이 고문은 삼성그룹으로부터 전주제지를 독립시키고 본격적인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삼성그룹 안에서 이 부회장과 이 고문의 행보가 같은 해에 교차한 셈이다.

이 부회장이 장례식장을 나서고 1시간여 뒤에 도착한 홍 전 관장은 "큰 어른이 가셨다. 집안에도 나라에도 큰 어른이 가셔서 애통하다"고 짧게 고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 고문의 빈소가 차려진 둘째 날인 이날도 오전부터 후배 경제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 부회장이 도착하기 직전에는 조현준 효성 회장이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의 가족들과 슬픔을 나눴다. 이 부회장이 떠난 직후인 오전 9시 20분쯤에는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빈소를 찾았다.

이학수 전 부회장은 고인과의 추억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너무 많아 뭘 이야기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잠시 고인을 떠올렸다. 이 전 부회장이 떠나고 잠시 뒤 9시 35분쯤에는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방문했다. 이명희 회장은 전날에도 빈소가 차려진 직후인 오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으로 달려와 언니의 마지막 모습을 눈에 담았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10시 25분쯤 도착해 "이 고문은 항상 저를 사랑해주시고 잘 대해주셨다.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그동안 한솔그룹을 거기까지 올리신 데에는 고인의 역할이 컸다"고 이 고문의 경영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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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가 마련된 첫날에는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근희 CJ 부회장과 김홍기 CJ 주식회사 대표,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 허민회 CJ ENM 대표 등 CJ그룹 인사들이 이 고문의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는 장례식장에 도착해 "고모님께서 주무시다가 새벽 1시께 편안하게 돌아가셨다"며 "평소에 따뜻한 분이었고, 저를 자식같이 대해주셨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이밖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 등도 첫날 빈소를 찾았다.

영결식과 발인은 2월 1일 오전 7시 30분이다. 장지는 강원도 원주 한솔오크밸리 인근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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