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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취준생 2명 둔 50대 계약직, 월 150만원 적자 생활인데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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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Q. 서울 양천구에 사는 박 모(55)씨. 계약직 회사원으로 별 탈이 없는 한 현 직장을 4~5년 더 다닐 수 있다. 전업주부인 부인과 자녀 2명을 키우고 있는데, 모두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 준비 중이다. 한달 수입은 급여 250만원이 전부다. 자녀들이 취직할 때까지는 용돈을 줘야 해 매달 150만원 정도 적자 생활을 하고 있다. 모자라는 생활비는 서울 이촌동에 보유한 아파트를 담보로 은행 대출을 얻어 충당해 나가고 있다. 부동산 만한 재산이 없다고 생각해 팔지 않고 버텨왔지만 대출금리의 인상이 우려되고 생활비 적자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어 매각을 생각 중이다. 아파트 매각에 따른 양도세 절세 방안과 적자 생활 탈출에 관해 조언을 구했다.

아파트 올해 팔면 8000만원 세금 절약 … 해외 채권 투자를”

A. 박 씨 네는 전세를 놓은 이촌동 아파트가 2008년 매입 당시보다 크게 올랐지만 1주택자여서 양도세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해 계속 보유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에 따라 9억원 초과 주택은 2년 이상 거주해야 80%까지 장기보유공제를 받을 수 있다. 박 씨 네는 2년이상 거주 요건을 채우지 못한데다 보유 기간이 11년 밖에 안 돼 장기보유공제는 22%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가주택에 대한 장기보유특별공제율 변경은 2020년1월1일 이후 양도분부터 적용되므로 올해 안에 매각하는 것이 절세에 도움이 된다. 이촌동 아파트의 양도차익은 8억5000만원 정도 예상되는데, 장기보유특별공제 2억8500만원에 양도세는 1250만원만 부담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안에 팔지 못하고 내년으로 넘어간다면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이 크게 줄어 양도세 부담이 9390만원으로 늘게 된다.

재산리모델링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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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펀드, 연 5% 수익률 기대=이촌동 아파트 매각대금은 적자 생활을 벗는데 활용하기 바란다. 매달 이자가 나오는 금융상품을 추천한다. 요즘 투자 매력이 커지고 있는 브라질 채권도 그중 하나다. 브라질은 연금개혁·규제완화·공기업 민영화 등 시장친화적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브라질 채권은 비과세로 연 7% 이자를 매월 받을 수 있다. 헤알화가 강세로 돌아설 경우 환차익까지 기대된다. 이와 함께 글로벌 증시의 하락으로 원금손실 가능성이 줄어든 지수형 ELS(주가연계증권)도 눈여겨 볼만 하다. 연 6% 수준의 이자 지급이 예상돼서다. 아울러 가격이 많이 떨어진 부동산 펀드도 매입 대상으로 꼽을 수 있다. 부동산 펀드는 장기임대차 계약을 토대로 만들어진 상품으로 연 5% 이상의 수익이 가능하다.

박 씨 네가 부동산 매각대금 3억원을 브라질 채권, 월지급식 ELS, 부동산 펀드에 나누어 투자한다면 매달 155만원의 수입원이 새로 생긴다. 이것으로 월 150만원씩 생기는 생활비 적자를 충분히 메울 수 있다.

◆거치식 즉시연금, 1억원 당 41만원=박 씨는 5년 후 은퇴를 앞두고 있으므로 연금 재원을 더 불려나가야 한다. 그러나 수입이 얼마 안 돼 저축여력이 없기 때문에 아파트 매각 대금 일부를 거치식 즉시연금에 가입하는 방법을 권한다. 1억원을 집어 넣으면 5년 뒤 공시이율 2.56%, 20년보증 기준 월 41만원의 연금이 나오리란 전망이다. 만약 연금액을 더 늘리고 싶다면 수령 기간을 종신이 아닌 5년, 10년, 20년 등으로 확정하면 된다. 보험회사가 종신 지급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어 수령액이 커지는 것이다. 20년 확정형의 경우 수령액은 월 56만원으로 늘어난다.

김남수, 이동현, 백찬현, 최용준(왼쪽부터).

김남수, 이동현, 백찬현, 최용준(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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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원=미래에셋대우·KEB하나은행

서명수 객원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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