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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한광호 농업상] 선진농법 벤치마킹, 첨단 영농장비 도입…수확량 50% 증가 이유 있었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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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미래농업인상 유화성 (주)부용농산 대표이사

농수산대 졸업 뒤 마·우엉 농사 외길 #가공식품 생산 통해 부가가치 높여 #지역농가 소득 늘리고 고용 창출도

유화성 대표이사는 마·우엉 농사 외길을 걸으며 변화를 통해 농촌의 가치를 혁신해왔다. 마 농장에서 수확한 마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한광호기념사업회]

유화성 대표이사는 마·우엉 농사 외길을 걸으며 변화를 통해 농촌의 가치를 혁신해왔다. 마 농장에서 수확한 마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한광호기념사업회]

제5회 한광호 농업상의 미래농업인상을 받은 농업회사법인 ㈜부용농산의 유화성 대표이사는 한국농수산대학을 졸업한 후 마·우엉 농사 외길을 걸어온 농업인이다. ▶농촌융복합산업(6차산업) 사업자로서 농촌사회의 일자리 창출 및 매출 증대 ▶자체 경작 72만7300㎡(22만 평) 외 주변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농촌사회의 소득 증대 ▶농가의 대량 재배 및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한 선진 영농장비 도입 등을 인정받아 수상했다.

 유 대표이사는 2004년 부용농산을 설립했고, 2008년 젊은 농부들이 모인 안동마부용농산영농조합법인을 거쳐 2016년 지금의 농업회사법인 ㈜부용농산을 설립했다. ㈜부용농산은 경북·충북·강원도 등지에서 마와 우엉을 약 72만7300㎡ 자체 재배하고 100여 농가와 계약재배하는 등 총 약 132만2300㎡(40만 평)를 재배한다. 또 약 7600㎡(2300평) 규모의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 사업장 가공시설에서 가공품을 생산해 원물에 대한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6차산업 인증 사업자로서 (구)풍천중학교를 유상 대부해 부용농산의 ‘영파머스랜드’ 지점을 설립했다.

 부용농산의 자체 영농재배 규모는 2015년 약 16만5300㎡(5만 평)에서 2018년 현재 약 72만7300㎡로 확대돼왔다. 과학화·기계화를 통해 2020년까지 영농 규모 약 330만5800㎡(100만 평)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용농산의 장점은 자체 경작지가 증가하며 우수한 농산물을 대량 재배하는 것이다. 생산된 농산물은 직·간접적 유통경로를 통해 판매하는 한편 HACCP 가공시설에서 우엉차·참마차 등 침출차류, 마 분말,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제품 등으로 생산해 판매한다. 부용농산의 가공품 매출은 지속해서 늘고 있다. 부용농산 전체 매출은 2010년 5억5000만원, 2011년 11억, 2012년 17억, 2013년 27억, 2014년 75억, 2015년 99억, 2016년 102억원으로 증가해왔다.

 유 대표는 또 경영이념인 ‘Nature(농촌자원 발굴)’ ‘Youth(젊고 유능한 농업 경영 인재 양성)’ ‘Agricultural(農心경영)’ ‘Creativity(끊임없는 변화를 통한 농촌 가치 혁신)’ 실현을 위해 농촌자원을 기반으로 한 융복합산업을 육성하고자 다양한 영농체험 활동을 해왔다. 이를 통해 ‘자연 그대로의 공간에서 만지고, 보고, 느끼고, 스스로 배울 수 있는 체험공간 ‘영파머스랜드’ 지점을 설립,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평생교육원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게 농촌사회의 일자리 창출과 매출 증대에 힘쓴 결과 부용농산의 고용인원은 정규직만 25명에 달하며, 매출은 2016년에 100억원에 이르렀다. 계약재배 농가의 소득도 20% 이상 증가했다.

 유 대표는 영농 현장과 회사 경영 초반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도전을 이어왔다. 벤치마킹, 선진지 견학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선진 영농장비 도입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부용농산은 수확량을 타 농가보다 50% 증가시켰다. 마·우엉의 경우 보통 660㎡(200평)당 약 1.5t이 생산되는데, 부용농산은 약 2~2.5t을 생산한다. ‘마캐는 젊은 농부들’이라는 브랜드도 유 대표의 초창기 어려움이 초석이 돼 탄생했다.

 유 대표는 마을공동체를 통한 외식 컬리너리 사업, 로컬 푸드 직거래 장터 등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과 농가소득 증대,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또 어린이 농부학교 등을 통해 취농·창업 후계자 양성을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결합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농업을 만들어 젊은이가 많이 찾는 농촌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

 유 대표는 ▶2008년 경상북도 4-H 육성 발전 표창(경상북도지사) ▶2015년 제3회 6차산업화 우수사례 경진대회 동상(농림축산식품부) ▶2015년 지역사회 발전 및 주민 복리 증진 기여 공로상(안동시장) ▶2016년 파워브랜드대전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장상(농림축산식품부) 등을 수상했다.

중앙일보디자인=김승수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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