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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비만·성조숙증 막고, 영양·숙면·운동 챙겨야 아이 키 쑥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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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자녀 키 성장 길잡이 키는 많은 것을 담고 있다. 단순히 남보다 신장이 큰 것을 넘어 자신감, 대인 관계, 사회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키가 큰 것을 ‘능력’이라고 보는 배경이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가 제대로 잘 성장하길 바란다. 성인이 됐을 때의 키뿐 아니라 성장 과정에서도 뒤처지지 않았으면 하는 게 부모의 마음이다. ‘키는 유전’이라는 말이 있지만 사실 성장은 후천적인 요인이 훨씬 크다. 노력에 의해 얼마든지 좌우될 수 있다. 키 성장에 밑거름이 되는 환경과 요소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키에 미치는 유전적 영향 적은 편 #뚱뚱하면 성장호르몬 역할 방해 #이른 사춘기 맞으면 저신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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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성장에서 유전적인 영향은 얼마나 될까. 일반적인 인식보다 크지 않다. 학계에서는 유전적 요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23% 정도에 불과하다고 본다. 나머지 77%는 환경과 노력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세대가 지나면서 평균 신장이 커진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영국 임피리얼칼리지 연구팀이 전 세계 200개국 남녀의 평균 신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신장은 1914년에서 2014년 100년간 남성은 1m59.8㎝에서 1m74.9㎝로, 여성은 1m42.2㎝에서 1m62.3㎝로 커졌다.

비만→성조숙→저신장의 알고리즘

성장을 위해 우선 피해야 할 요소가 있다. 첫째는 비만이다. ‘어렸을 때 먹은 것은 다 키로 간다’고 하지만 살로 가면 문제가 된다. 많이 먹는다고 능사가 아니다. 소아 비만은 성장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소다. 비만이 지속하면 성장호르몬이 불필요한 지방 대사에 소모돼 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출생 시 52㎝로 태어나 생후 1년간 20~30㎝, 2년째 10~13㎝ 자라고 사춘기 전까지 연평균 5~6㎝씩 성장한다. 성장기에 비만일 경우 제대로 크지 못한다.

둘째는 성조숙증이다. 성조숙증이란 사춘기 징후가 또래보다 2년 정도 일찍 시작되는 것을 말한다. 한마디로 몸이 너무 일찍 어른처럼 변하는 것이다. 그만큼 성장판이 일찍 닫혀 성장을 빨리 멈추게 된다. 공교롭게도 비만과 성조숙증은 서로 얽혀 있다. 소아 비만이 성장에 필요한 호르몬과 영양소를 지방을 태우는 데 소모시키면서 결국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고 이른 사춘기를 불러 저신장으로 이어진다.

잠 제때 충분히, 운동으로 성장판 자극

대신 챙겨야 할 것도 있다. 우선 충분한 수면이다. 수면의 양보다 질을 챙겨야 한다. 하루에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의 60~70%가 오후 10시부터 익일 오전

2시 사이에 나온다. 보통 잠이 들고 1~2시간 후 숙면이 시작될 때 가장 많이 분비된다. 따라서 오후 9시 이전에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가급적 어둡고 조용한 환경을 조성해 깊은 수면에 들 수 있도록 한다.

운동도 성장에 중요하다. 몸을 움직이는 활동은 성장판을 자극하고 뼈의 성장을 촉진한다. 적당한 강도의 운동을 매일 20~30분씩 규칙적으로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성장판을 자극하는 운동으로 구기 종목을 추천한다. 배구나 농구, 줄넘기 등이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 무거운 중량으로 하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황기 등 성장에 도움되는 영양소 보충

성장의 후천적 요인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영양 섭취다. 대한성장의학회에 따르면 성장을 결정하는 요인은 영양 섭취(31%), 유전적 요인(23%), 운동(20%), 환경(16%), 기타(10%) 순이다.

먼저 단백질·칼슘·비타민·무기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중 가장 중요한 영양소는 단백질과 칼슘이다. 단백질은 뼈와 근육을 형성하고 성장호르몬을 분비하는 역할을 한다. 칼슘은 뼈를 튼튼하게 한다.

이외에 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성분을 보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황기 추출물 등 복합물(HT042)’이 대표적이다. ‘황기 추출물 등 복합물’은 황기·가시오갈피·한속단으로 구성됐다. 『동의보감』 등 한의학서에 어린이 성장을 돕고 뼈를 튼튼하게 한다고 기록된 약재를 골라낸 것이다. 이 성분은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어린이 키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인정받았다.

인체적용 시험 보고서에 따르면 키가 100명 중 25번째 이내로 작은 7~12세의 어린이 97명을 대상으로 한 그룹에는 황기 추출물을, 다른 그룹에는 맛·색깔이 동일한 일반 음료를 하루 1500㎎ 섭취하도록 한 결과 3개월 뒤 황기 추출물 섭취 그룹은 평균 2.25㎝, 대조군은 1.92㎝ 자랐다.

또한 황기 추출물을 섭취한 그룹은 성장호르몬 분비 지표인 혈중 성장인자결합단백질(IGFBP-3)이 실험 전 3091.6ng/mL에서 3401.9ng/mL로 증가했지만 대조군은 변화가 없었다. 황기 추출물이 성장호르몬 방출 인자를 자극해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고 뼈·근육세포 성장의 주요 인자를 증가시켜 성장에 도움을 준 것이다. 단 키 성장 건강기능식품을 고를 땐 식약처의 ‘건강기능식품’ 인증마크를 확인한다.

이럴 때 아이 키 성장에 신경 쓰세요 자료: 대한성장의학회
● 또래 아이보다 10㎝ 이상 작은 경우
● 1년에 자란 키가 4㎝ 이하일 때
● X선 검사상 뼈 나이가 2년 이상 어릴 때
● 부모 키가 모두 작을 때 (부 1m66㎝, 모 1m56㎝ 이하)
● 사춘기인데 성장에서 별다른 변화가 없을 때
● 키가 작으면서 지나치게 뚱뚱할 때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 
비만 성장호르몬을 지방을 태우는 데 소모
성조숙증 사춘기가 일찍 오면서 성장판이 일찍 닫힘
스트레스 불안, 욕구 억제 등의 심리가 성장호르몬 분비 저해

성장을 촉진하는 요소
충분한 수면 잠들고 1~2시간 후 숙면 시 성장호르몬 분비
운동 성장판을 자극해 성장판의 세포분열 왕성
영양 섭취 성장호르몬 분비 촉진하고 뼈·근육 세포 성장 인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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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장훈 기자 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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