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요정(요정)」이 솟아오른다. 두 개의 손, 그리고 이어지는 환한 웃음을 머금은 얼굴. 물결은 「쿠스코」가 연주하는 강렬한 타악기 리듬에 맞춰 출렁이고 두 요정은 수면으로부터 다시 자취를 감춘다.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수중발레가 84년 LA올림픽때부터 각광받으면서 국내에도 보급되기 시작해 상당히 빠른 속도로 발전을 거듭,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대회는 솔로와 듀엣 2개 종목으로 치러지며 성적은 규정종목(피겨) 과 자유종목(루틴) 연기에서 받은 점수를 합산한다.
현재 대한수영연맹에 등록된 정식선수는 모두 50명.
그중 단1명(정수영·인천인화여고)을 제외하고는 모두 서울에 있는 초·중·고교선수다.
연맹에서는 16명의 상비군을 구성, 태릉에서 꾸준한 강훈을 계속해 오고 있는데 물론 기량 면에서 세계정상수준과는 아직 까마득하다.
다행히 올해 들어 처음 참가한 국제대회인 89년 일본 싱크로오픈대회(3∼5일·슈센지) 에서 한국은 최수지(최수지·정신여고) 가 솔로에서, 최정윤(최정윤·정신여고) 이연중(이연중·예일여고)이 듀엣에서 각각 미국·일본에 이어 3위를 차지, 89년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을 좋은 징조를 보여 주였다.
한국이 국제규모대회에서 입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김인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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