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매년 1월 세 번째 월요일은 '마틴 루서 킹의 날'(Martin Luther King Day)이다.
고 마틴 루서 킹 2세(1929~1968)는 흑인 목사로 미국 흑인을 위한 민권운동에 앞장서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흑인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비폭력 저항운동을 주도했던 킹 목사는 흑인의 권리를 제약하고 있던 모든 관습과 법령을 없애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당시 미국 일부 주의 인종 차별적 법률 중에는 흑인들은 버스 뒷좌석에만 타도록 강요하는 조항도 있었다.
1950~60년대, 킹 목사가 이끄는 미국 흑인들은 각종 불매운동, 대규모 행진과 다양한 비폭력 시위를 통해 흑인들도 동등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인종적 편견을 종식할 것을 요구했다. 이러한 민권운동은 1963년 8월 28일 인종을 초월해 20만명 이상이 워싱턴 링컨기념관 앞에 모여 킹 목사의 연설을 들었던 행사에서 절정에 달했다.
행사에서 킹 목사는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라는 제목의 유명한 연설을 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조지아주의 붉은 언덕에서 과거 노예였던 사람들의 후손들과 노예의 주인이었던 사람들의 후손들이 형제애를 가지고 한 테이블에 앉아···"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 의회는 투표, 교육, 고용, 거주 및 공공시설 등에서 흑인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1968년 킹 목사가 암살되자 전 세계는 충격에 빠졌다. 암살 후 그의 생일이었던 1월 15일에 그를 추모하기 위한 행사가 매년 열렸다. 그 후 1986년부터 미 의회의 표결을 거쳐 매년 1월의 세 번째 월요일을 그를 추모하는 공휴일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