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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2019년 2월 추천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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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겨울의 끝자락인 2월의 무대는 관객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들로 뜨겁게 달군다. 지난해 7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폐막작으로 초청돼 호평을 받은 뮤지컬 ‘플래시댄스’는 국내 관객의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고자 영국에서 활동 중인 오리지널 팀이 내한해 전국 투어를 한다. 2009년 소개된 후 흥행으로 네 번의 앙코르 공연을 한 뮤지컬 ‘잭더리퍼’와 창작 뮤지컬계의 스테디셀러 ‘빨래’ ‘오! 당신이 잠든 사이’도 다시 관객을 찾는다.

잭더리퍼

1월 25일~3월 31일,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6만~14만원, 문의 1577-336

뮤지컬 ‘잭더리퍼’가 국내에 소개된 지 10주년을 기념해 다시 관객을 찾는다. 이 작품은 2009년 국내에 소개된 이후 지금까지 네 차례의 앙코르 공연, 2012년에는 일본에 진출할 정도로 흥행했다. 특히 일본 진출은 해외 라이선스 작품을 국내에서 재창작해 역수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배우 신성우가 연출을 맡은 것도 눈여겨볼 점이다. 그는 “잭이라는 배역을 수년간 맡으며 느낀 점을 모두 담아 섬세한 무대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잭더리퍼’의 지난 역사를 함께해 온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다. 엄기준·최성원·정동하·환희·신성우 등이 출연한다.

아랑가

2월 1일~4월 7일, 대학로 TOM 1관, 4만4000~6만6000원, 문의 02-541-7110

창작 뮤지컬 ‘아랑가’가 3년 만에 다시 공연한다. 『삼국사기』의 도미 설화를 바탕으로 475년 백제의 개로왕과 도미 장군, 그의 아내 아랑 이야기를 그린다. 판소리를 극에 삽입한 것이 특징으로 초연 당시 동서양 음악의 조화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 시즌에는 스토리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대본과 음악에 수정 작업을 하고 있다. 더불어 프로시니엄(원형이나 반원형으로 보이는 무대) 무대를 활용해 공간을 바꾸거나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할 계획이다.

빨래

9월 1일까지, 동양예술극장 1관, 6만원, 문의 02-928-3362

14년째 공연되고 있는 스테디셀러 뮤지컬 ‘빨래’가 새로운 시즌으로 대학로를 지킨다. 이 작품은 아름다운 음악, 깊이 있는 가사,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4000회 이상의 공연 기록을 세웠다.

내용은 한 서점의 비정규직 직원 나영과 몽골 출신 이주 노동자 솔롱고를 중심으로 서민들의 팍팍한 서울살이를 유쾌하면서 감동적으로 그렸다. 2017년과 2018년에는 라이선스 공연으로 진행돼 국내 창작 뮤지컬로서는 최초로 해외 진출한 사례가 된 작품이다.

풍월주 

2월 17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 4만4000~6만6000원, 문의 1666-8662

높은 재관람률을 기록한 대학로 창작 뮤지컬 중 하나인 ‘풍월주’가 새로운 시즌의 막을 올린다. 작품은 신라시대 남자 기생 풍월이라는 참신하고 독특한 소재로 흥미를 자극한다. 매력적인 풍월인 열과 그의 곁에서 항상 함께하는 친구 사담 그리고 열의 마음을 갖고 싶어 했던 진성여왕의 이야기로 이들의 얽히고설킨 애절한 사랑이 무대에서 섬세하게 펼쳐진다. 성두섭·이율·임준혁·박정원·손유동·김지현·문진아·원종환·조순창·신창주·김연진·김혜미가 열연한다.

플래시댄스

댄서 꿈꾸는 용접공 소녀의 열정과 사랑

2월 1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6만~15만원, 문의 1588-5212

‘매니악’ ‘글로리아’ ‘아이 러브 록 앤 롤’ ‘왓 어 필링’ 등 히트 팝송으로 유명한 영화 ‘플래시댄스’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플래시댄스’가 국내 무대에 오른다.

미국의 피츠버그를 배경으로 낮에는 용접공, 밤에는 댄서로 일하면서 명문 시플리 댄스 아카데미에 진학해 전문 댄서가 되겠다는 꿈을 키우는 18세 알렉스의 감동 성장 스토리다.

꿈을 이뤄 내겠다는 의지, 사랑의 힘으로 어떤 난관도 헤쳐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스펙터클한 무대와 경쾌한 안무로 그려낸다. 특히 원작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천장에서 쏟아지는 물줄기 아래 파워풀하고 열정적인 댄스를 보여줘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뮤지컬에서도 이 장면이 고스란히 재현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영화 속 명곡과 명장면들이 라이브 밴드 음악으로 연주돼 감동을 선사한다. 귀에 익은 히트팝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커튼콜은 전 관객이 기립해 즐길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플래시댄스’는 지난해 7월 개최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공식 초청작이자 폐막작으로 국내 관객에게 호평을 받았다. 공연 당시 대구 오페라하우스의 전석이 매진돼 그 인기를 입증했다. 다시 우리나라를 찾은 이번 웨스트엔드 오리지널 팀은 영국 현지에서 활동 중인 배우들이라 기대가 높다.

특히 알렉스 역에 캐스팅된 샬럿 구치는 ‘댄싱히어로’ ‘탑햇’ ‘더티 댄싱’ 등 다양한 뮤지컬 작품에서 주인공 역할을 맡아 매력을 보여준 배우다. 또 닉 역의 앤디 브라운은 영국의 4인조 밴드 로슨의 리드싱어다. 로슨은 2012년 정식으로 데뷔하기 전 발매한 싱글 세 곡을 영국 음악 차트 10위권에 진입시킨 저력이 있다. 감성 록의 계보를 이으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서울에서 공연한 이후 광주·부산·대구·대전 등 전국 투어가 예정돼 있다.

오! 당신이 잠든 사이

2월 24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4관, 4만5000원, 문의 1577-3363

스테디셀러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공연은 올해도 계속된다. 지난해 평창 겨울올림픽 폐막식을 연출한 장유정 연출의 데뷔작으로 유명하다. 2005년 초연한 이 작품은 ‘제12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소극장 작품 최초로 최우수작품상과 작사·극본상을 수상했다. 가톨릭 재단의 무료 병원을 배경으로 크리스마스이브에 환자 최병호가 사라지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새로운 병원장 베드로 신부가 다음 날 예정된 생방송 TV 인터뷰를 위해 최병호의 행방을 추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조훈·김동현·문경초·손형준 등이 출연한다.

정리=신윤애 기자 shin.yunae@joongang.co.kr, 제공= THE MUS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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