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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오류로 바뀐 스파이크 퀸, 문정원→마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브 퀸 문정원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9 프로배구 올스타전. 1세트 종류 후 진행된 여자부 서브퀸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문정이 강서브를 넣고 있다. 2019.1.20   young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서브 퀸 문정원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9 프로배구 올스타전. 1세트 종류 후 진행된 여자부 서브퀸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문정이 강서브를 넣고 있다. 2019.1.20 young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프로배구 올스타전 서브 퀸 콘테스트에서 기계 오류로 수상자가 바뀌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문정원(도로공사)에서 마야(현대건설)로 우승자가 정정됐다.

문정원은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19 V리그 올스타전 서브 퀸 컨테스트에서 1차 시기 시속 124㎞를 기록했다. 앞서 95㎞를 기록한 마야를 제치고 우승자로 결정됐다. 하지만 문정원은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정상적으로는 나올 수 없는 속도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2차 시기에선 86㎞에 머물렀다. 종전 여자부 최고 기록인 카리나(13-14시즌)의 100㎞는 물론 남자부 역대 최고 기록인 123㎞(문성민)까지 뛰어넘은 숫자다. 하지만 한국배구연맹은 문정원의 기록을 인정했다. 문정원은 "행운이 따른 것 같다"고 소감을 남겼다.

프로배구 올스타전 남자부 서브 킹에 오른 KB손해보험 최익제. [연합뉴스]

프로배구 올스타전 남자부 서브 킹에 오른 KB손해보험 최익제. [연합뉴스]

하지만 경기 뒤 결국 한국배구연맹은 기기 오작동을 인정했다. 시상식이 이미 끝난 상황이라 우승 상금 100만원은 그대로 문정원에게 전달된다. 대신 마야의 95㎞를 이번 올스타전 최고 기록으로 인정하고, 우승 상금은 추후 전달할 예정이다. 마야로서는 억울할 뻔 했던 상황이었지만 상을 되찾게 됐다.

2세트 뒤 열린 남자부에선 최익제(KB손해보험)가 올스타전 스파이크 서브 킹에 등극했다. 최익제는 115㎞를 기록해 서재덕(한국전력, 114㎞)과 정지석(대한항공, 113㎞)을 따돌렸다. 우승후보였던 크리스티안 파다르(현대캐피탈)는 2차 시기 123㎞를 기록했으나 라인을 벗어나 우승을 내줬다.

세리머니를 펼치는 안혜진, 파다르, 이재영(왼쪽부터). [연합뉴스]

세리머니를 펼치는 안혜진, 파다르, 이재영(왼쪽부터). [연합뉴스]

선수들은 팬 서비스를 아끼지 않았다. 경기 전엔 검표원, 좌석 안내 등을 통해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경기 중에도 흥미로운 세리머니가 이어졌다. 남자부 투표 1위를 차지한 서재덕은 '덕큐리'란 별명이 씌어진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경기 도중에도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프레디 머큐리 흉내를 내 웃음을 자아냈다. 관중동원은 당연히 성공적이었다. 3963석인 대전 충무체육관엔 4702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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