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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날린 대한 추위…서울 초미세먼지 주의보 해제

중앙일보

입력

절기상 대한인 20일 오전 강원 화천군 2019화천산천어축제장에서 얼음벌판을 가득 메운 관광객들이 추위 속 산천어 얼음낚시를 즐기고 있다. [뉴스1]

절기상 대한인 20일 오전 강원 화천군 2019화천산천어축제장에서 얼음벌판을 가득 메운 관광객들이 추위 속 산천어 얼음낚시를 즐기고 있다. [뉴스1]

‘큰 추위가 온다’는 대한(大寒)을 맞아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가면서 주말 내내 기승을 부렸던 미세먼지가 ‘보통’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20일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10시 현재 서울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당 24㎍(마이크로그램, 1㎍=100만분의 1g)으로 ‘보통(16~35㎍/㎥)’ 수준을 보였다.

중국발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오전 한때 서울 성동구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109㎍/㎥까지 치솟았지만, 아침부터 찬바람이 불면서 점차 농도가 옅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19일 서울에 내려졌던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23시간 만인 이날 9시에 해제됐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33㎍/㎥, 18㎍/㎥를 기록했다.

경기와 인천, 전북 등 전국에 내려졌던 초미세먼지 주의보도 지역별로 점차 해제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전날부터 이어진 고농도 미세먼지에 새벽에 유입된 국외 미세먼지가 더해지면서 오전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나쁨’ 이상의 농도가 나타났지만, 이른 오전부터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면서 오후에는 ‘보통’ 이하의 농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찬 공기 내려오면서 낮에도 쌀쌀

'2019 화천 산천어축제'가 개막 3주째로 접어든 20일 오전 강원 화천군 화천천 축제장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얼음낚시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2019 화천 산천어축제'가 개막 3주째로 접어든 20일 오전 강원 화천군 화천천 축제장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얼음낚시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20일은 24절기 중 마지막으로 ‘큰 추위’라는 뜻의 ‘대한’이다.

실제로 이날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미세먼지 해소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기상청은 “찬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서울의 체감온도가 한낮에도 영하 4도를 기록하는 등 춥겠다”고 예보했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오전에 구름이 걷히고 하늘이 맑아졌다”며 “낮에도 찬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오르지 않으면서 쌀쌀한 날씨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내일까지 추워…미세먼지 ‘보통’ 

20일 오전 강원 화천군 화천천 산천어축제장에서 아이가 할아버지와 함께 얼음낚시를 하고 있다. [뉴시스]

20일 오전 강원 화천군 화천천 산천어축제장에서 아이가 할아버지와 함께 얼음낚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번 반짝 추위는 21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윤 통보관은 “21일까지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전국적으로 한파가 이어지겠다”며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21일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지는 곳이 많겠고, 일부 지역에서는 한파특보도 발표될 가능성이 있으니, 농축수산물 관리와 수도관 동파 예방 등 시설물 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미세먼지도 21일까지는 ‘보통’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1일은 대기 확산이 원활해 전국이 ‘보통’에서 ‘좋음’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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